스티브 잡스가 자랑을 할 때는 수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숫자 이상의 그 무엇으로 자신을 높이려고 노력한다. 플레이 보이 인터뷰를 보면 그의 성향이 잘 드러난다. 1985년 플레이보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컴퓨터의 성공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1976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우리는 20만달러를 벌었습니다. 197 7백만 달러의 수입을 얻었죠. 그건 정말 대단했습니다. 1978 우리는 1700만달러를 1979년에는 4,700만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우리모두는 뭔가 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1980 우리는 1 1700만달러를 1981년에는 3 3,500만달러를 1982년에는 5 8300만달러를 1983 9 8500만달를 벌었습니다. 올해는 15억정도가 될것같습니다. “

 

(Interview with 29yearold Zillionaire Steve Jobs of Apple Computers, PLAYBOY, 1985 2)

 

스티브 잡스가 창업 이후에 벌어들인 수입들을 쉬지 않고 단번에 말하자 인터뷰를 하던 기자도 놀랐는지 그런 수치들을 잊지 않고 다 외우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미 숫자로 자랑할 것을 다한 스티브 잡스는 마치 수치는 관심꺼리가 아닌 듯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건 단지 기준일뿐이죠. 가장 훌륭했던 일은 1979년에 교실에 들어갔을 입니다. 15대의 애플컴퓨터들이 있었고 아이들이 그것들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들 이야 말로 매우 의미가 크죠

 

스티브 잡스는 수치로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최대한 이를 강조하지만 단순히 장삿꾼처럼 비추는 것을 경계하고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임을 어필하려고 한다.

 스티브 잡스가 인터뷰에서 들려주기 좋아하는 것중에 하나가 애플이 무상으로 컴퓨터를 기증한 사실이다. 애플은 아이들은 기다릴수 없어(Kids can’t wait)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교에 1만대의 컴퓨터를 기증하고 무료 교육까지 시켜주었는데 덕분에 애플이 교육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스티브 잡스는 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1997년 애플에 돌아온 스티브 잡스는 보스턴 맥월드에서 애플의 경쟁력있는 사업분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두번째 시장은 특히 마음에 두고 있는 분야입니다. 바로 교육분야입니다. 애플은 교육에 첫번째로 컴퓨터를 제공한 회사입니다. 지금 내가 여러분들에게 한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교육회사가 어디일까요? 대답은 애플입니다. 애플은 교육분야에서 가장 세계최대의 공급자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교육회사입니다. “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돈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회사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2010 D8 컨퍼런스에서인터뷰에서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을 추월한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그건 별 의미 없다면서 무관심한 듯 대답을 한다. 스티브 잡스는 돈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쿨한 사람임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플랫폼 전쟁을 펼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마 그래서 우리가 패한거겠죠

 

D8 컨퍼런스에서 스티브 잡스가 위의 말을 하자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마치 위의 이야기를 들으면 돈이나 기업간의 경쟁에는 달관한 사람처럼 말이다. 스티브 잡스는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도 우리는 단지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싶을뿐입니다. 우리는 어떡하면 더 나은 제품을 만들수 있는지만 생각합니다.” 라면서 마치 기업가보다는 경쟁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열정을 다하는 예술가처럼 답변하였다. 한번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애플을 디지털 흥행주라고 지칭했다면서 이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자 스티브 잡스는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

 

저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카니발이라도 운영한답니까? 우리가 애플에서 하는일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는 제품을 발명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개인용 컴퓨터와 개의 최고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최고의 휴대용 MP3/뮤직 플레이어도 만들었죠. 그리고 우리는 이제 세계 최고의 온라인 음악 스토어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제품을 만들뿐입니다. 나는 흥행주(impresario)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제품을 만들고 이를 세상에 내놓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합니다. “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사업가보다는 무엇인가를 만든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애플을 그만둘 때 스티브 잡스는 1985년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최고 잘하는 것은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즐기는 것입니다. 나는 재능있는 소규모팀과 일하는 것을 잘하고 즐깁니다. 그런 방법으로 나는 애플2 매킨토시를 만들었습니다. “

 

Jobs Talks About His Rise and Fall,Jobs Talks About His Rise and Fall,  Gerald C. Lubenow and Michael Rogers, NewsWeek, 1985 9 30

http://www.newsweek.com/1985/09/30/jobs-talks-about-his-rise-and-fall.html

 

 

뉴스위크와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스티브 잡스가 돈이 아니라 꿈을 쫓아가는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단순히 돈을 쫓는 사업가가 아니라 제품의 발명가로 어필하는 만큼 그가 힘을 주면서 자주 이야기하는 것은 애플이 혁신을 이루어낸 것을 설명할 때이다. 2010 D8컨퍼런스에 참석한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는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3.5인치 플로피를 우리가 대중화시켰고 최초의 아이맥에서는 플로피를 제거했습니다. 우리는 직렬과 병렬포트를 없애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아이맥에서 USB 처음 보았을 겁니다. 우리는 맥북에어에서 옵티컬 드라이브를 최초로 버렸습니다. 우리가 이런일을 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합니다. “

 

스티브 잡스는 혁신자로써의 자신을 강조하는 스티브 잡스는 최초, 혁명, 같은 말을 자주사용한다. 아이폰을 내놓을 때는 인터페이스에서 23년만의 최대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는 혁명만큼이나 재발명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에 대해서는 개인용 컴퓨터를 재발명하였다고 하고 아이폰에서는 휴대폰을 재발명했다고 말한다. 시대를 앞섰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른회사보다 몇 년을 앞섰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폰을 발표할때는 다른 회사보다 5년을 앞섰다고 하였고 픽사에 대한 인터뷰에서는 다른 어떤 회사보다 분명 10년은 앞서있다고 강조하였다.

혁신성을 강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모방자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혁신이 리더와 모방자를 구분한다는 말을 하였다. 혁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모방자가 필요한다. 그리고 모방자로 자주 언급되는 회사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스탠포드 대학교 연설에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리드 칼리지에서 서체를 배운 이야기를 하면서 윈도우는 맥을 카피했기 때문에 자신이 서체를 배우지 않았다면 개인용 컴퓨터들은 다양한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1994년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좀 더 노골적으로 자신의 혁신성을 암시한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맥을 카피할 있었던 것은 맥이 발전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맥은 지난 10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대략 10% 정도 변했을뿐이죠. 애플은 종이 호랑이가 전락해 버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베끼는데 10년이 걸린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애플은 동정할 가치가 없어요. 그들은 연구개발비로 수억달러를 썼습니다. 하지만 결과물들이 없습니다. 그들은 오리지널 이후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비난하는 내용이지만 우리는 스티브 잡스의 말에서 맥을 만들어낸 혁신자로써의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혁신자로써의 스티브 잡스 이미지를 더 강화시켜 주는 것은 그의 뛰어난 미래 예측능력이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인터넷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다녔다. 2000년대에는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 라이프를 예견하였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현실이 되어버렸지만 과거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그가 정말 미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통찰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이미지는 단순히 돈을 쫓는 장사꾼을 넘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혁신가이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혁신가가 되고 싶어한다. 2006년 뉴스크위크와의 인터뷰는 그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음악이 아이팟의 중심이 되지 않는 날을 상상하기 힘듭니다. 아이팟은 매우 오래, 오래, 오래, 오래 음악으로 남을겁니다. 음악이 정말 중요한 시기에 성장기를 보낸 저는 매우 운이 좋습니다. 저의 배경때문이 아니라 음악은 정말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중요합니다. 음악은 정말로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한동안 음악에 대한 중요성이 빛을 바랬지만 애플이 음악을 의미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되돌려 놓았습니다. 음악은 우리안의 깊은 곳에 있지만 음악을 듣지 않아도 하루, 한주, 한달, 일년동안 살수 있습니다. 아이포드는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그것이 저를 정말 행복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음악은 영혼에 좋은 거잖아요.“

 

Good for the Soul’, Steven Levy, NewsWeek, 2006 10 15

 

숫자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숫자만 강조하게 되면 결국 경제적인 성공을 자랑하는 장삿꾼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는 숫자 이외에도 자신의 이상과 가치 그리고 비전들을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스티브 잡스는 단순히 돈 많은 갑부의 이미지보다는 혁신가로써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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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