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슈퍼리치2015.07.23 17:15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IT 갑부들은 자식의 이익을 지키고 이를 극대화하는데 있어서는 천부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빌게이츠와 폴 알렌은 레이크 사이드 학교부터 단짝 친구사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함께 창업하는 동료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할 때 폴 알렌은 회사의 지분을 6대 4으로 해야 한다는 빌 게이츠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오래전부터 친구로 지내오고 여러가지 일을 함께 해왔으니 당연히 50:50이라고 생각했지만 빌 게이츠는 자신이 더 일을 많이 했다면서 6:4를 고집했다. 결국 폴 알렌은 빌 게이츠의 요구대로 6:4의 지분에 합의한다. 


그리고 1977년 빌 게이츠는 또 다시 지분을 변경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한다. 이유인 즉슨 자신이 개발에 더 많은 부분에 기여했고 하버드 대학교까지 그만두고 일에 매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지분을 가져가야 한다면서 64%를 자신이 가져가겠다고 말한다. 6:4 였던 지분구조를 64:36으로 나누자는 것이었다. 사실 일반 사람이라면 갑작스럽게 빌 게이츠처럼 지분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의 일등 공신은 폴 알렌이었고 프로그램 개발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싸우고 싶지 않았던 폴 알렌은 빌게이츠의 요구조건을 들어준다. 그런데 1977년 2월 3일 맺어진 그들의 계약내용을 보면 빌 게이츠가 얼마나 철저한 인간인지를 알 수 있다. 계약 내용중에는 전업학생이 되면 비즈니스 관련업무를 빼준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는 하버드 대학교로 복학할 수 있는 빌게이츠 자신을 위한 조항이었다. 그리고 12조에는 빌 게이츠가 폴 알렌과의 파트너 관계를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도 넣었다. 


지금도 여전히 빌 게이츠와는 친구사이로 지내는 폴 알렌은 자신의 자서전인 “아이디어맨 폴알렌”에서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폴알렌에 의하면 빌 게이츠가 64%를 요구한 이유는 만약 수입을 2대 1로 나누게 되면 자신이 반발할 것을 알기에 빌 게이츠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지분을 64%로 계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거래에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최대치를 얻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빌 게이츠인 만큼 폴 알렌이 협상으로 그를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빌게이츠의 뜻 그대로 64:36으로 지분구조가 바뀌는 계약에 사인을 한 폴 알렌은 이것이 도서관 사서의 아들인 자신과 변호사의 아들인 빌게이츠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IT 기업간의 경쟁은 결국 누가 소비자 마음에 드는 위대한 상품을 만드냐에 달려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인 곳은 아니다. IT 세상을 지배하는 기업들을 잘 살펴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펼쳐진 협상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도 많다. 협상이 중요한 것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협상을 통해 사람의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IT 갑부들은 협상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이번장에서는 IT 슈퍼리치들의 놀랍고도 전설적인 협상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한다. 


<다음회에는 손정의 이야기를 통해서 IT슈퍼리치들의 재미있는 협상이야기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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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