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처럼 창조한다는 것 (4)





애플 I 컴퓨터는 최종적으로는 150여대가 판매되었다. 사실 지금의 애플을 생각하면 정말 초라한 출발이었다. 판매량은 초라했지만 두명의 창업자는 세상의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자부심을 가졌고 이들은 너무나 즐거웠다. 스티브 잡스는 유럽에 까지 애플 I 컴퓨터 샘플을 보내면서 판매에 의욕적이었다. 그런데 스티브잡스와 워즈니악의 첫번째 상품인 애플1 컴퓨터는 엄밀한 의미에서 완제품은 아니었다. 애플1은 케이스도 없는 기판의 형태로 팔았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1을 구입한 사람은 따로 모니터, 변압기, 케이스, 키보드등을 추가해야 비로서 전원을 넣고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었다. 그래서 컴퓨터 애호가들이 아닌 일반사람들은 아예 애플1 컴퓨터를 구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에 판매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마니아가 아니라 일반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제작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꿈꾸는 컴퓨터를 만들고 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게 된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다녔던 게임회사인 아타리를 찾아가서 투자를 부탁한다. 하지만 아타리의 창업자인 놀란 부쉬넬은 게임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바람에 스티브 잡스에게 돈을 투자 할 수 없었다. 스티브 잡스는 홍보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당시 인텔광고로 유명한 홍보 전문가인 레지스 맥키너(Regis McKenna)를 만나려 했다. 인텔에 전화를 해서 레지스 메키너의 회사 연락처는 알아냈지만 문제는 실리콘 밸리의 유명인사인 레지스 메키너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고객 담당자인 프랭크 버지는 레지스 메키너와 애플은 맞지 않는다면서 함께 일하자는 스티브 잡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였다.


 그는 회사의 고객 담당자였던 프랭크 버지에게 끈질기게 전화를 해서 애플 컴퓨터를 직접 보고 이야기하자고 말한다. 결국 프랭크 버지는 애플 컴퓨터가 있던 스티브 잡스의 차고를 방문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프랭크 버지를 열심히 설득하지만 함께 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는다. 그렇다고 역시 스티브 잡스가 단번에 포기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이번에는 레지스 메키너의 비서에게 전화를 해서 레지스 메키너를 만나게 해달라고 통사정 했다. 처음 비서는 시 큰둥 했지만 결국 계속되는 스티브 잡스의 전화에 백기를 들고 레지스 맥키너를 연결시켜주고 만다. 


처음에는 레지스 메키너 역시 스티브 잡스를 마땅치 않게 여겼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조금의 위축됨 없이 레지스 메키너에게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레지스 메키너는 개인용 컴퓨터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게 될 것인지를 완벽하게 설명하였다. 스티브 잡스가 제시하는 미래에 완전히 매혹된 레지스 메키너는 애플의 편이 되었고 오히려 돈을 투자 받을 수 있도록 돈 밸런타인을 소개까지 시켜준다.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의 창업자인 돈 밸런타인(Don Valentine)은 게임회사 아타리에 자본을 투자해서 큰 수익을 얻은 덕분에 실리콘 밸리 최고의 벤처 투자자로 활동 중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이번에도 역시 무작정 돈 밸런타인을 찾아가서 투자를 부탁했다. 돈 밸런타인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애송이가 찾아와서 다짜고짜 투자를 해달라고 하자 너무나 황당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를 소개해준 레지스 매키너에게 왜 그런 이단아를 내게 보냈냐며 화를 낼정도였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사전에는 포기가 없었다. 그는 역시 타고난 황금 배짱의 소유자답게 이번에도 역시 돈 밸런타인을 지겹도록 쫓아 다녔다. 결국 스티브 잡스의 끈질김에 굴복한 돈 밸런타인은 애플컴퓨터가 있는 차고를 방문하지만 온갖 시비를 걸면서 투자제안을 거절한다. 그러자 스티브 잡스는 투자를 하기 싫으면 다른 사람이라도 소개 시켜달라면서 전화공세를 펼치자 결국 돈 밸런타인은 할수 없이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여 마이크 마쿨라를 스티브 잡스에게 보낸다. 1942년생인 마이크 마쿨라는 페어차일드와 인텔에서 근무했던 마케팅 전문가였다.


 그는 인텔이 주식 시장에 상장되면 주식가격이 폭등하리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배당된 스톡옵션들을 대거 사들였는데 실제로 인텔이 주식을 공개한 후 큰 돈을 벌게 된다.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벌써 백만장자가 된 마이크 마쿨라는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수영장이 달린 대저택에서 편안히 은퇴생활을 즐기는 중이었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한 인텔 출신답게 마이크 마쿨라는 개인용 컴퓨터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사업계획을 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데 비해서 마이크 마쿨라는 돈 밸런타인의 소개를 받고는 직접 스티브 잡스의 집을 찾아가서 애플 컴퓨터를 지켜봤다. 


마이크 마쿨라는 애플2 컴퓨터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티브 잡스가 제시하는 비전과 열정에 반한 마이크 마쿨라는 애플이 5년안에 <포춘>에서 선정하는 500대 기업에 들어갈 정도로 놀라운 성공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결국 그는 회사 지분의 3분 1을 갖는 조건으로 9만 1천달러를 투자했고 은행에서 25만달러를 융자 받을 때 보증까지 섰다. 마이크 마쿨라가 합류함으로써 애플은 이제 정식으로 주식회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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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