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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스마트폰 시대 멀지 않았다.!

멀티라이터 2010.05.20 08:07



지난 주 프리 스케일 반도체 코리아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회사이름을 많은 분들이 처음 들으실 겁니다. 프리 스케일은 모토로라에서 CPU를 만들던 사업에서 분사한 회사입니다. 또 몇 몇분은 휴대폰 회사 모토로라가 CPU사업부가 있었다고 의아해 하실텐데요. 모토로라의 CPU는 매킨토시에 채택되어서 한 시대를 풍미했었습니다. 90년초반에 인텔에 역전당하기전만해도 모토로라의 강력한 CPU는 매킨토시 성공에 중요한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매킨토시와 함께 어려운 순간을 겪어야 했고 모토로라에서 분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프리스케일은  CPU개발의 선구자적인 회사이며 전세계에서 독자적으로 CPU를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 하나로써 그 실력 하나는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프리 스케일 반도체 코리아 간담회에서는 i.MX50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관련된 발표였습니다. i.MX508은 이북에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프로세서입니다.  ARM 기반의 CPU를 사용하고 e잉크의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구현했는데요. i.MX 508은 하나의 CPU라기보다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보면 됩니다. i.MX 508을 이용한 제품들을 봤는데 터치반응도 민감했고 속도역시 빠르더군요. 프리스케일은 e리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서는 이미 98%점유율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조금 지루할뻔한 내용이 가격문제로 넘어가니 순간 번쩍이더군요. 프리스케일은 전자북은 결국 가격에 의해서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는 기업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자북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며 앞으로 전자북이 공짜로 풀릴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자북은 공짜로 넘기고 컨텐츠를 판매하는 회사가 생길테니깐요. 그리고 프리스케일은 그런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합니다.

순간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전자북이 공짜로 풀린다면 휴대폰이 공짜로 안 풀릴 이유가 없지요. 특히 휴대폰은 통신사의 보조금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자북보다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질의 응답시간에 공짜 스마트폰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스마트폰이 공짜로 풀리는 날이 언젠가는 온다고 생각했지만 대답하시는 분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그날이 올 것으로 보더군요. 정확하게 얼마 안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5년이내는 충분하다는 겁니다.

저는 이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계최초의 마이크로 컴퓨터로 일컬어지는 알테어 8800이 탄생했을때 빌 게이츠는 드디어 세상의 모든 가정의 책상위에 컴퓨터가 놓이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흥분했다지요. 컴퓨터가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되었던 것처럼 현재 스마트폰은 얼리아답터들이나 쓰는것으로 인식되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 손위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날이 온다고 봅니다.  빌 게이츠가 당시 컴퓨터 애호가들을 보고서 컴퓨터회사를 창업한게 아닙니다. 모든 책상위에 컴퓨터가 있을것이라느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한거죠.

결국 스마트폰도 모든 사람위의 손안에 있는 컴퓨터로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프리스케일의 간담회에서 제가 주목한 것은 컨설팅이었습니다. 프리스케일의 컨설팅을 받으면 전자북에 대한 기술이 없어도 전자북을 생산할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생산을 위해서 중국업체와도 연결시켜준다는거죠. 사실 프리스케일은 프로세서 솔루션 업체입니다. 단순히 프로세서만 공급하는게 아니라 이 프로세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제품을 설계해주고 생산까지 도와준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마트폰 개발이 안드로이드 덕분에 많이 편해졌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단순히 운영체제 하나가 공짜인게 아닙니다. 인터넷 브라우저라던가 각종 개발툴이 무료인데요. 일반 회사에서 이를 개발할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 안드로이드가 표준이 되면 부품 역시 모듈화하기가 편해집니다. 고로 안드로이드 덕분에 과거에는 감히 휴대폰을 만들수 없었던 작은회사에서도 얼마든지 휴대폰을 만드는 날이 온다는 거죠.

저의 생각을 이야기했더니 프리스케일측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인을 시켜주었는데요. 저는 그 순간 나만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들어간 휴대폰을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PC처럼 스마트폰은 누구나 조립할 수는 없지만 중소기업의 회사규모라면 충분히 만들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휴대폰 메이저 업체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업체들이 생각못하는 곳에 틈새시장이 열릴 것이라 봅니다.

네이버폰, 다음폰, 트위터폰, 싸이월드 폰처럼 포탈에 최적화된 휴대폰도 있고. 또 블리자드의 와우나 엔씨의 아이온에 최적화된 휴대폰도 나오는거죠. 인기 있는 스타들의 빅뱅폰이나 카라폰도 등장하리라고 봅니다. 이런 상상이 가능한 것은  안드로이드 덕분에 중국업체들의 휴대폰 생산력이 늘어나면 가격이 극도로 싸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프리 스케일 역시 중국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앞으로 사람들이 휴대폰 하나만 들고 다닐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특히 유심이 발전되면 그야말로 요일별로 휴대폰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특히 휴대폰은 패션아이템이에요. 매일 같은 목걸이, 같은 반지, 같은 옷을 입지 않듯이 휴대폰 역시 놀러갈 때 쓰는 폰 일할떄 쓰는 폰으로 나뉘는거죠. 일본만 해도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쓰는 폰과 집에서 쓰는 폰 두가지를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사람들이 여러가지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 분명 틈새시장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틈새를 노리는 주문형 휴대폰을 만드는 게 저의 꿈이 되어버렸는데요.

생각해보면 이 휴대폰이라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항상 손안에 들고 다니고 나와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커뮤니케이션 도구 아닙니까? 게다가 휴대폰은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여주는 패션아이템입니다. 정말 여기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어요. 특히 안드로이드와 프리스케일같은 프로세서 컨설팅 업체를 만나면 작은 기업도 휴대폰을 만들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플, 삼성, 노키아 같은 거대기업처럼 엄청난 점유율을 기록할 수 없지만 분명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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