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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위대함은 몇 가지의 수치로도 쉽게 증명이 된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887억달러로 IT 기업중에서 1위다. 현금 보유고 역시 51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독보적이다. 비즈니스크 위크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6년 연속 1위에 뽑혔고 포춘으로부터 2010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포브스에서는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1위에 올렸다. 또한 가트너가발표하는  AMR 공급망 관리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다. 애플이 놀라운 점은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 만족도를 조사하는 ACSI(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2010  애플이 7년 연속 PC분야에서 만족도 1위를 기록했음을 발표했다. 2010 JD파워에서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이 아이폰이 4년 연속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아이폰4를 대상으로 조사된 체인지 웨이브사의 발표에 의하면 제품에 대한 소비자만족도는 무려 93%인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애플의 위대함은 이런 숫자 보다도 그들의 성공방식에 있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창조자가 되어서 새로운 성공 법칙을 만들어 내던가 아니면 창조자를 철저히 벤치마킹해서 기존 제품에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모방자가 되는 것이다. 애플은 비즈니스 위크가 6년 연속으로 가장 혁신적인 기업 1위에 뽑힐 정도로 창조적인 기업이다. 세상을 호령하는 기업이라도 세상을 한번 바꾸는 것도 어려운데 애플은 무려 네번 이나 세상을 변화시켰다. 애플 2 로 개인용 컴퓨터 혁명을 이루었고 매킨토시로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새장을 열었고 아이팟을 통해서는 음악산업을 뿌리부터 바꾸었으며 아이폰을 통해서 휴대폰의 산업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패드로 또 다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렇듯 애플은 혁신자로써 성공신화를 만들어가는 회사인 만큼 결국 창조적인 일과 제품을 통해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선사해준다. 애플을 알게 된다는 것은 곧 창조를 배우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 애플의 성공 과정을 지켜보면 매번 공통적인 패턴이 하나 있다.  애플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면 항상 주변에서는 그들이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지만 결국은 역사에 남을 정도의 신화를 창조하여 왔다는 점이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세상의 모든 가정과 학교에 컴퓨터를 팔겠다는 야망으로 회사를 창업할 때만해도 이는 허무맹랑한 몽상가다운 발상이었다. 이단아 소리까지 들으면서 시작한 일이지만 결국 애플은 창업한지 단 4년 만에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서 포드 자동차 이후 가장 성공한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매킨토시를 내놓을 때는 마우스가 사용하기 불편하다면서 손이 세 개 필요한 컴퓨터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매킨토시는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를 대중화시키며 컴퓨터를 재 발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늘날 스티브 잡스의 명성을 한껏 올려준 제품이 되었다. 

 

90년대 중반 애플이 연속적으로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스티브 잡스가 회사에 돌아올 때만 해도 애플은 곧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 들이 많았다. 델컴퓨터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은 돌아온 스티브 잡스에게 애플이 파산신청을 한 다음에 남은 돈은 주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비아냥 거릴 정도였다. 하지만 애플은 역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1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발표할 때 역시 똑 같은 반응이었다. 와이어드의 기자는 아이팟을 보고는 스티브잡스의 머리를 부쉬어 버리고 싶다는 컬럼을 쓸 정도로 과격한 반응을 얻었지만 아이팟은 2010 4월까지 26천만개를 넘게 판매하면서 음악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애플의 또 다른 핵심 사업 분야인 애플스토어, 아이폰, 아이패드 역시 실패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국은 화려한 성공을 이끌어 냈다.

 

이렇게 애플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도 할 때 마다 주변에서 실패를 예측하면서 악담까지 퍼붓는 것은 창조의 어쩔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기존 세상을 지배하는 상식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새로운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오히려 새로운 것을 비난하기 경향이 있다.  그래서 창조적인 사람들은 주변사람의 시선 정도는 가볍게 무시할 줄 아는 대범함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창조적인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보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성향이 강한 만큼 고집이 세고 독선적인 경향이 강하다. 애플이라는 회사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은 창조적인 회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멋대로이고 자신이 하는 것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오만함도 가지고 있다. 

 

애플은 소비자들이란 자신들이 직접 원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시장 조사도 하지 않고 우선 개발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나서 시장에 내놓는다. 사실 시장 조사로는 창조적인 상품이 나올 수가 없다. 소비자들에게 무엇인가를 물어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결국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을 개량하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 이렇게 시장 조사를 하지 않는 애플은 항상 실패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대신 성공을 하게 되면 애플은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만큼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된다. 결국 창조자의 길을 걷는 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할 줄 알아야 함을 뜻한다. 실제로 애플은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보다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창조를 통해서 더 큰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경영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경영방식 때문에 애플의 미래는 밝은 전망보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사람들도 많다. 지금까지는 애플의 창조가 성공했지만 미래까지 성공한다는 아무런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많은 실패를 해왔다. 그리고 애플은 앞으로도 실패를 경험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애플이 창조자로써 지금도 경이로운 실적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실패를 통해서 더 강해지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애플에게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이고 더 강해지기 위한 일종의 보약과도 같다. 애플 1 컴퓨터는 150대 밖에 팔리지 않았지만 이때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애호가들 보다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덕분에 애플2 컴퓨터를 만들어서 큰 성공을 거둘수 있었다.  상용컴퓨터 중에서 최초로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를 구현한 리사 역시 애플의 실패작이지만 리사의 실패를 통해서 얻은 깨달음은 매킨토시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 역시 오늘날 최고의 CEO로써 명성을 날릴 수 있는 것 역시 그가 애플에서 쫓겨난 후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렇게 애플에 대한 책을 쓰게 된 이유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 별다른 실패 없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면서 성장을 한 기업이나 사람들에게서 창조를 배워서는 안된다. 만약 그렇게 되면 창조에 대해 근본적인 오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는 애플의 과거에서 보듯이 항상 실패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애플이 창조적인 상품을 내놓을 때는 항상 실패를 예상하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고 실제로 애플 역시 수 많은 실패를 맛보았다. 그리고 창조의 진면목은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고 더욱 강해지고 새롭게 시작하는데 있다. 그래서 창조는 실패와 떨어져서는 생각할 수 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애플은 창조에 대한 완벽한 교과서이다.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창조를 외친다. 하지만 성공을 위한 도구로써 창조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실패의 위험은 감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의 실패가 더 위대한 창조와 더 놀라운 성공의 발판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애플은 그런 사람과 기업들에게 매우 훌륭한 모범을 제시한다.

 

오늘 실패의 쓴 맛을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비아냥을 들으며 다른 사람의 시선에 주눅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애플은 하나의 희망이며 훌륭한 교훈으로 용기를 선사해주기에 난 오늘도 애플을 응원한다.

 

아이패드가 나올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아냥을 거렸는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오늘도 애플에 대한 온갖 저주를 퍼부으며 이제 곧 망할것이라고 하면서 여러 예측을 쏟아낸다.

 

애플은 혁신의 길을 걷기에 어쩔 수 없이 위험한 길을 선택하고 결국 과거처럼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필자도 잘안다.

 

앞으로 애플은 과거에 그랬던것처럼 여러번 실패를 하고 위기도 겪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실패에 대한 비웃음과 비아냥을 이겨내고 결국 부활 할 수 있는 회사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애플의 역사가 실패를 극복해서 여기까지 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혁신이 리더와 모방자를 구분한다.  온갖 비아냥을 들어도 결국은 수많은 모방자들을 양산해내고 리더로써 업계를 이끌어가는 애플의 모습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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