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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아이폰을 발매합니다. 불과 몇개월전에 아이폰이 결국은 SKT로 발매될것이라는 글을 썼더니 제게 SK가 미치지 않고서야 왜 SK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겠느냐는 반박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SK로의 발매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건 시간의 문제였을뿐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집단인 SK와 애플이 아이폰을 하나의 이동통신사에서만 발매한다는 것 자체가 아예 말도 안되는 발상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폰이 SK로 빨리 출시되는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SK는 왜 아이폰5가 아니라 이렇게 때늦은 아이폰4를 서둘러서 발매했을까요?

 

저는 다른 분들과는 의외곳에서 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SK가 아이폰을 발매한 이유는 갤럭시 S가 정말 잘 나갔기 때문입니다. 갤럭시가 출고 기준이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280만대를 돌파했고 2월달에도 판매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자 그런데 이렇게 잘 나가는 갤럭시 S인데 정작 SK도 그 덕을 보았을까요? 정작 SKT가 실적발표할 때마다 아쉽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1월에 발표된 자료만 해도 KT 2000년 이후 처음으로 SKT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KT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7%나 증가해서 SK텔레콤보다 영업이익 180억많았고 순이익도 93%늘어났습니다. 이에 비해서 SKT는 영업이익 마이너스 6.6% 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무선인터넷의 매출을 보면 SKT는 전년대비 13% 상승했지만 KT 29.9% 증가했습니다. 갤럭시 S가 잘나갔지만 정작 SKT에 도움이 되었는가? 에 대해서 냉정한 평가가 있었고 결국 아이폰을 선택한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애플만 좋은 일시키는 독을든 사과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아이폰이 이동통신사에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이동통신사가 누렸던 여러권력들을 애플이  가져갔거든요. 벨소리나 게임등의 컨텐츠 판매만 해도 이동통신사의 독점서비스와도 마찬가지였는데 애플이 앱스토어를 만들고 이동통신사는 절대 참견을 할수 없으니 아이폰이 이동통신사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졌던거죠. 그래서 버라이존처럼 잘나가는 이동통신사는 아예 처음부터 애플과 제대로된 협상도 안하고 거절부터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보고나니 아이폰이 이동통신사에게 손해는 커녕 큰 수익을 안겨다주고 있습니다.  아이폰 발매이후 소프트뱅크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고 AT&T도 예상치를 계속상회합니다. 관련기사에는 항상 아이폰 가입자 유치효과라는 말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결국 SKT가 아이폰을 발매하는 이유는 아이폰 출시가 자사에 이익이 된다는 겁니다. 물론 SKT가 아이폰을 발매하지 않았던 것은 아이폰이 자사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아래서 아이폰을 내놓지 않았던 것이구요.  처음에 아이폰이 잘 나가도 결국 다른 스마트폰 밀어줘서 성공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폰을 끝까지 도입하지 않았지만 막상 갤럭시 S로 아이폰4보다 월등히 판매해봐야 자사의 이익에 큰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고 결국 사내에 반애플파와 친애플파사이에서 결국 친 애플세력이 승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라이존의 출시는 SKT의 고민에 결정타로 작용했을 겁니다. 버라이존도 SKT처럼 1등 사업자이면서 아이폰에 반감을 가지고 안드로이드를 전폭적으로 밀어주었지만 버라이존은 대규모 구조조정에다가 손실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비용이라고 하지만 고객보조금이 늘어난것도 한 이유입니다. 고객보조금 들여서 고객을 많이 유치해봐야 회사 이익에는 별도움이 없으니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서 보조금을 쓰느니 그냥 아이폰과 공생하겠다는게 버라이존의 선택이었고 결국 SKT도 버라이존을 따라갈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ZDnet Korea에서 SKT 3천억원이라는 마케팅비용으로 시장을 방어하느니 차라리 아이폰을 도입해야한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하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결국 SK는 승자의 저주라는 딜레마에 빠져버린거죠.

 

자 그러면 이제 SKT가 한국에서 발매되는 것이 과연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사인데요.

 

그건 SKT가 얼마만큼 아이폰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합니다. SKT가 아이폰을 발매한 이유중에 하나는 자신감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SKT 1위의 통신사업자로써 단말기 제조업체에게 끌려다니기 싫었을테고 이는 아이폰에 거부감을 느끼게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SKT는 갤럭시 S를 통해서 자신들이 마음만 먹으면 한국 이동통신시장의 판도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휴대폰 시장이 그런겁니다. 이동통신사에서 휴대폰을 보고서 몇대 판매하겠다고 목표를 정하면 그렇게 팔려왔던 시장입니다. 그래서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이동통신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다만 아이폰이 그걸 거부하니 1등업체들이 애플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은 당연지사였죠. 아이폰이 과거보다 이동통신사의 권력을 축소시키킨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시사는 휴대폰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겁니다. 결국 아이폰의 판매도 SKT가 얼마나 밀어주느냐에 따라서 판매량이 결정날듯합니다. 이말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지만 우리한번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갤럭시 S가 KT단독으로 팔렸다면 지금과 같은 판매스코어가 나왔을까요?  휴대폰 시장에서 이동통신사의 힘은 여전히 절대적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SKT는 아이폰을  얼마만큼 밀어주느냐가 문제인데요. 저는 결국 갤럭시 S 후속모델과 KT의 아이폰 판매량을 보면서 물량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SKT가 아이폰을 도입하는건 갤럭시 S의 놀라운 판매량입니다. 판매량을 보고서 회사의 실익을 냉정하게 따져보았고 결국 아이폰을 도입하는게 회사에 더 이익이라는 결론을 얻은거죠. 기업의 움직임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길이 이익이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그길을 걸어갈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갤럭시 S가 너무 잘나가면 SKT입장에서는 주도권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애플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기 싫어서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았는데 정작 그 절대권력을 삼성에 넘겨줄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수 있으니 아이폰으로 삼성을 견제하겠다는 의도 역시 숨어져 있는거죠.

 

SKT는 애플이나 삼성이 독주하기보다는 두 업체가 서로 견제하면서 중간에서 자사의 이익을 최대한 뽑아내려고 할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KT입니다. KT의 아이폰 판매량은 SKT로서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갤럭시 S의 후속모델은 SKT에서 가장 많이 팔릴겁니다그것도 압도적인 차이로 SKT가 이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하나 궁금해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폰5는 좀 다릅니다.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합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SKT KT보다 아이폰을 덜 팔게 되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는 겁니다. 결국 SKT KT보다 아이폰을 더 팔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합니다. KT역시 아이폰을 먼저 도입했는데 SKT에게 밀리면 자사의 무능력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꼴이기 때문에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펼칠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KT SKT와 상대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습니다. 결국은 가격밖에 없습니다. KT는 가격으로 승부하고 SKT는 서비스로 승부하되 만약에 아이폰의 판매량이 KT로 쏠리기라도 한다면 SKT역시 가격을 들고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아이폰의 SKT 발매로 인해서 아이폰의 입지가 어떻게 될것인가가 궁금할텐데요. 당연히 아이폰이 KT로만 나올때보다는 확실히 잘 팔릴것입니다.  SK로 아이폰이 발매가 된다고 하자 KT는 단말기를 교체할수 있는 기간을 하루에서 2주일로 늘려 버렸습니다. 이미 서비스 경쟁이 펼쳐졌고 이러한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이 되어서 아이폰을 더 매력적인 상품으로 변신시키고 있습니다. 

SKT
는 애플의 안티세력으로 포지셔닝을해왔는데 아이폰도입으로 SKT 처럼 대규모 광고를 실행하는 거대 안티세력이 없어지는것만으로도 아이폰쪽에서는 큰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SKT는 안드로이드 광고 비중이 줄어들고 그자리에 아이폰광고를 집어넣을 테니 마케팅측면에서 아이폰은 거대한 힘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아이폰이 갤럭시 시리즈를 능가할 수 있느냐?  그건 결국 아이폰5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제 애플과 삼성이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게 되었을 뿐입니다. 애플과 삼성 이제 그 어떤 회사도 핑계를 될수가 없게 되었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두회사의 제품이 균형을 이루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어느한 회사가 삐긋거렸다가는 상대회사가 무섭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정말 이번 아이폰5와 갤럭시 S2의 대결은 그 어떤세대보다 흥미로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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