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사를 창립할 결심을 한 시드 마이어가 우선 먼저 생각한 것은 경영자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자신은 개발에 전념하고 회사의 경영과 팀의 관리를 전적으로 맡을 사람을 원했던 것이다. 마침 같은 회사의 동료인 제프 브릭스(Jeff Briggs)도 소규모 회사에서 하나의 게임에 전념하는 시스템을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대규모화된 회사에 염증을 느끼던 제프 브릭스는 공공연히 회사의 운영방침에 반대하였다. 자기가 만약 회사를 세우면 우선 3명 정도의 소수가 프로토 타입의 게임을 완성한 후에 게임의 재미를 평가하고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드 마이어는 제프 브릭스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였고 둘은 금새 의기 투합 할 수 있었다. 회사의 중심은 마케팅이나 경영이 아니라 개발팀위주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둘은 파이락 시스(firaxis)를 창업한다. 파이락 시스의 회사 모토는 우리가 하고 싶고 재미있어하는 게임에 열정을 다해서 개발한다는 것이었다. 시장에서 얼마나 팔릴까 보다는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느냐가 이들의 유일한 관심사였다. 마침 경영과 관리에 있어서 제프 브릭스는 나중에 2004년 미국 유력 경제 잡지인 스마트 CEO 매거진에서 올해의 CEO로 뽑힐 정도로 탁월한 경영 수완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시드 마이어는 다른 일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그것은 최고의 게임을 개발하는데 원동력이 되었다. 미국 남북전쟁을 소재로 게임을 개발할 결심을 그는 실시간으로 2천명의 군인을 직접 콘트롤 하면서 전쟁을 수행하는 게티스 버그(Gettysburg )를 만든다. 게티스 버그는 미국 남북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에 하나로 게임유저는 장군이 되어서 직접 군대를 지휘하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게임이다. 

실시간 게임 시스템을 채용하여 잠시도 게임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전투의 긴장감은 가히 최강의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덕분에 다수의 게임 잡지와 웹진으로부터 최고의 전쟁 게임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1999년에 내놓은 알파 센타우리는 문명의 소재를 우주로 끌어 올린 게임으로 덴버 포스트와 토론토 썬 지에 의해서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었다. 그야 말로 시드 마이어는 성공의 보증수표였고 다시 한번 게임의 차원을 높인 위대한 게임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게 되었다. 문명의 성공은 절대 우연이 아니었고 그는 지속적인 성공작을 내는 진정한 천재 크리에이터라는 명성은 더해만 갔다.







2004년에 시드마이어는 최신의 3D기술을 활용해서 자신의 과거 작품인 해적을 리메이크 한다. 1987년도 작품을 17년만에 3D로 부활시킨 해적은 게임성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의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전략, 액션, 어드벤쳐, 롤플레잉게임의 요소를 하나에 담아낸 진정한 복합장르의 게임으로 평가 받았다. 이 덕분에 해적은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로부터 2004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며 맹위를 떨쳤다.

 시드 마이어는 갈수록 명성이 더해지고 빛을 더하는 진정한 게임 크리에이터이다. 2005년 11월에 발매한 문명 4는 미국의 상점을 초토화시켰다는 표현을 할 도로 4주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지 시드마이어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수준이 아니다. 나이 50이 넘어서도 게임을 개발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었다. 


물론 나이 50이 넘어서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실제 게임 개발에 실제적으로 관여하지도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게임 개발에 몇 마디 조언한 것으로 작품의 디렉터나 프로듀서라 말을 하는 것은 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나마 실제로 개발에 참가한 몇몇 크리에이터들이 있다. 하지만 무뎌진 감각으로 작품성이나 시장성 모두 실패하여서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서 개발 현장을 떠나야만 했다. 

그런데 이런 선입관을 바로 시드 마이어가 보기 좋게 깨놓은 것이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그는 문명4의 성공을 즐기고 있다. 앞으로 그가 어떤 게임을 내놓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공룡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 한번 공룡을 소재로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고 공언하였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여러 가지 복잡함으로 보류되었던 공룡게임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 아하! >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게임 크리에이터 중에서 최고 연장자는 현재 58세의 브루스 쉘리이다. 시드 마이어와 함께 문명을 기획했던 그는 파이락 시스의 공동 창업자 3인방중에 하나다. 그는 컴퓨터 게임이 아닌 보드게임으로 게임계에 입문했으며 시드 마이어의 권유로 컴퓨터 게임계로 진출했다. 보드게임에서 잔뼈가 굵은 덕분에 게임의 규칙을 세우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시드 마이어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 브루스 쉘리는 현재 에이지 어브 엠파이어로 유명한 앙상블 스튜디오의 수석 게임디자이너도 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는 비슷한 시기에 문명4와 발매되어 게임 판매 1등을 놓고 격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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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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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