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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IT 슈퍼리치들은 매우 바쁘다. 손정의의 경우는 일 때문에 결혼식에 두번이나 늦은 워크 홀릭이었다. 미국으로 유학간 손정의는 영어를 공부하는 학원에서 두 살 연상의 일본인 여자인 우미 마사미를 보고는 첫눈에 반하게 된다. 손정의는 우미 마사미가 자신의 아내가 될 것임을 직감하였고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였다.


처음 우미 마사미는 손정의를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손정의는 패션감각도 형편없어서 미국에 있을 당시 베트남 난민으로 오해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손정의의 계속되는 프로포즈에 결국 둘은 연인사이가 된다. 미국 생활을 하는데 우미 마사미는 큰 힘이 되어주었다. 사실 손정의가 월반을 거듭한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홀리네임스 컬리지로 입학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우미 마사미가 있었다. 그녀는 사실 홀리 네임스 컬리지를 다니고 있었는데 손정의는 하루라도 빨리 그녀와 함께 학교를 다니고 싶었던 것이다.


21살이 되자 손정의는 우미 마사미에게 더 이상 부모님 돈을 받지 말라는 말로 프로 포즈를 하였고 버클리 재판소에서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일에 빠져 있이던 손정의는 첫 번째 결혼식에 늦게 도착한다. 이미 판사가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첫 번째 결혼식은 무산된다. 일주일 후에 다시 결혼식을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손정의는 일에빠져서 지각을 한다. 하지만 손정의는 담당자들에게 부탁을 해서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식에는 원래는 증인이 있어야 하는데 증인도 준비 못한 손정의는 경비에게 증인을 부탁을 해서 겨우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된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도중에 손정의는 언론 재벌인 윌리엄 허스트의 저택이었던 허스트 캐슬을 보게 되는데 이때 그는 우미 마사미에게 저런 호화로운 저택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그의 약속은 40이 되기 전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우미 마사미는 결혼 후에 일에빠진 남편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 서른다섯살에 그의 할아버지는 집한칸 없는 손정의를 무척 걱정했던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주택에 살았던 손정의는 40세가 되자 960평이 넘는 땅에 40억 엔을 들여서 3층짜리 초호화 저택을 짓는다. 그 집이 얼마나 호화롭고 대단한지 일본의 주간지에서 헬기를 동원해서 그 모습을 찍을 정도였다. 주변에서는 집이 너무나 사치스럽다고 비난하였지만 정작 손정의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에 너무나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이렇듯 손정의는 자신의 명예나 명성보다는 우미 마사미의 행복을 더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었다. 첫사랑인 우미 마사미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는 것은 그녀가 손정의를 위해 많은 고생과 희생을 감내했기 때문이다. 손정의가 오랫동안 지켜왔던 한국국적으로 버리고 일본국적을 취득할 때 자신의 성씨만은 바꾸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단 한 사람만 사용하는 희귀성을 귀화하는 사람에게 허용할 수 없다며 손정의가 일본식 성을 사용하도록 강요했다. 이때 손정의의 부인 우미 마사미가 나섰다. 일본사람인 우미 마사미가 직접 자신의 성을 손씨로 바꾼 후에 남편이 한국에서 유명한 요리사라면서 손이라는 성씨를 꼭 써야 한다고 법원에 호소를 한것이다. 이런 우미 마사미 노력덕분에 손정의는 귀화를 한 이후에도 자신의 성씨를 그대로 고수할 수 있었다.


손정의가 만성간염에 걸려서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도 아내는 헌신적으로 그를 간호해주었다. 손정의가 투병생활을 하면서 그가 살려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의 아내때문이었다. 손정의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의 부인은 둘째를 임신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적극적으로 간호했던 것이다. 손정의는 새로 태어나는 아이와 부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고 2년여만에 완치 판정을 받게 된다. 우리는 보통 성공한 당사자 한 명에 초점을 맞추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손정의의 경우에 보듯이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 주변 옆에는 그들을 헌신적으로 내조한 아내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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