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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신 스티브잡스 (4) 연금술사의 마법을 보여준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의 대단한 점은 기술중심의 애플을 창업하여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픽사를 창업해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인 영화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이다.  사람이 하나의 회사를 창업해서 그 분야의 최고로 성장시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분야가 다른 두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정상으로 올려놨으니 정말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성공은 스티브 잡스에게 필생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빌 게이츠와 다른 스티브 잡스만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스티브 잡스의 업적을 칭송할 때마다 단골메뉴가 되어줄 것이다.


 그런데 애플과 픽사 두 회사가 비록 분야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스티브 잡스가 창업하고 운영했던 회사답게 기업문화와 철학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애플은 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회사지만 스티브 잡스는 스스로가 예술가라고 생각했고 개발자들이 예술가 정신을 가지도록 하였다.  마치 컴퓨터가 아니라 마치 예술작품에 만들듯이 매킨토시를 개발했던 것이다. 그는 매킨토시 전체 팀원 그는 매킨토시직원들의 예술적인 감각을 자극시키고자 함께 전시회와 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픽사에서는 과학과 예술에 대한 확실한 철칙을 가지고 있다. 토이스토리를 만든 존 레스터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기술은 예술에 영감을 주고 예술은 기술을 발전시킨다. (Technology inspires art, and art challenges the technology) “

 

픽사는 과학과 예술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 픽사는 3D 에니메이션 전문 회사인 만큼 내부에는 3D기술을 발전시키는 컴퓨터 전문가와 스토리를 담당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컴퓨터 전문가에게는 예술적인 창의성이 필요하고 작가들에게는 과학적 지식이 요구된다.  보통 사람들은 기술과 예술은 완전히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전혀 그렇지 않은듯 하다. 스티브 잡스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예술과 과학에 대한 차이를 질문받은 적이있다.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절대로 그 두 가지가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위대한 예술가이자 위대한 과학자였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채석장에서 돌을 자르는 방법에 대해 엄청난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난 컴퓨터 과학자들은 모두 음악가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있겠죠. 하지만 그들 모두는 음악을 인생의 중요한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인재들 스스로를 갈라진 나무의 한쪽 가지로만 보지 않습니다. 나는 그렇게 볼수가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창조는 기술과 예술 하나로 통합시키듯 여러 요소를 연금술사처럼 하나로 조합하는데 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의 이런 능력은 타고났다기 보다 노력의 결과이다. 스티브 잡스의 곁에는 항상 기술과 예술이 공존해왔다. 중고등학생 시절 스티브 잡스는 전자기기에 푹 빠져 있었다. 당시 전자 계산기기를 만들고 있던 HP나 전자 부품을 판매하던 할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전자기기 동호회인 와이어 헤드에서 활약했다. 전자기기에 빠져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과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셰익스 피어의 작품을 연구하기도 했다. 한가지 분야가 아니라 이질적인 두가지 분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스티브 잡스의 성향은 리드대학교 시절에도 계속된다. 그는 대학에서 물리학과 철학이라는 두개의 이질적인 분야를 함께 공부하였다.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 사이에 있다고 했는데 스티브 잡스는 대학교 시절에 이미 그 교차로에 서있었던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1 컴퓨터를 만들다가 지쳐갈 때면 마당에서 기타를 치면서 밥딜런의 노래를 부를 정도로 그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음악과도 가까이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새로운 영감을 얻는 비결 중 하나는 다른 분야에 눈을 돌려서 통찰을 얻는것이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애플 2 컴퓨터를 만들 때 스티브 잡스는 퀴진아트 믹서기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고 매킨토시의 경우는 자동차로부터 영감을 얻으려고 했다. 애플 스토어의 성공 요인중 하나는 호텔의 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지니어스 바이다. 칵테일 바에서 바텐더들과 손님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듯이 지니어스 바는 고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컴퓨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지니어스 바를 방문한 고객들은 애플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고 애플 역시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제품개발에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애플에는 여러 가지로 이익인 아이디어였다.  이렇듯 지니어스 바처럼  다른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자사의 상품에 결합시키는 것은 애플의 창조 방식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처럼 여러 요소를 조합하고 하나로 통합시키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비결에는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도 한몫하고 있다.  애플이 기술과 인문학 사이의 교차로에 있다는 이 멋있는 말도 사실은 스티브 잡스가 원조는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존경하는 인물중에 풀라로이드의 창업자이자 발명가인 에드윈 랜드(Edwin Land)가 있다.  에드윈 랜드는 자신이 창업한 폴라로이드에서 쫓겨나서 개인 연구소를 차렸다. 스티브 잡스는 에드윈 랜드 박사를 찾아가서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이때 스티브 잡스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 폴라로이드의 에드윈 랜드 박사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폴라로이드의 예술과 과학의 교차점에 서길 바랍니다..” 저는 그 말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랜드 박사의 말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시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

 

 

에드윈 랜드 박사의 가르침은 이후 스티브 잡스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애플을 그만 둔 후 스티브 잡스는 예술과 과학의 교차로에 있는 픽사를 인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픽사를 인수하는 것 역시 주변사람의 정보덕분이었다. 애플에서 일하던 직원인 앨런 케이는 스티브 잡스에게 루카스 필름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만들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보라고 한다. 앨런 케이는 스티브  잡스에게 자신의 친구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해주었다.  루카스 필름을 방문한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그래픽팀의 대단함을 알아보고는 이 회사를 인수할 결심을 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회사를 운영할 때도 외부사람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려고 했다. 애플 스토어를 통해서 소매점 사업에 진출 할 때 스티브 잡스는 이일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소매점에 대해서 누가 최고 전문가인지를 찾아보았고 패션 브랜드 회사인갭(Gap)을 운영하는 미키 드렉슬러 (Mickey Drexler) 알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미키 드렉슬러를 영입해서 그에게 소매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미키 드렉슬러는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었는데 그중에 최고의 조언은 창고안에 실제와 똑 같은 상점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애플 본사 근처의 창고에서 실제처럼 애플 스토어를 만들어 보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였다.


여러 요소를 조합하고 통합하는데 연금술사 스티브 잡스는 항상 외부에 안테나를 활짝 켜놓고 편견없이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을 개발할 때 내부인력을 고집하지 않았다. 토니 퍼델이라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였고 제품에 들어간 각종 부품도 외부로부터 공급받았다. 아이팟을 개발 할 때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1.8인치 하드디스크였다. 그런데 이 하드디스크는 애플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도시바였다 애플에서 하드웨어 부문을 책임졌던 루빈스타인은 일본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 도시바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1.8인치 짜리 초소형 하드디스크를 목격하게 된다.  


도시바는 1.8인치 하드디스크를 개발하고는 정작 이를 어디에 쓸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애플의 루빈 스타인은 알고 있었다. 바로 애플이 개발하려는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였던 아이팟에는 최고의 부품이었다. 루빈스타인은 이를 스티브 잡스에게 보고하였고 아이팟의 개발은 더욱 속도를 내기시작했다. 아이팟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주머니안에 천곡의 노래는 사실 외부회사인 도시바의 기술 덕분이었던 것이다. 음악을 재생하는 기술은 포털 플레이어의 도움을 얻었다. 그 밖에 다른 부품은 소니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로부터 공급을 받았다. 아이팟을 보면 정작 애플이 한 것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애플의 창조 방식이 이런 것이다. 애플 2 컴퓨터 부품중에서 애플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은 거의 없다. 사실 상점에서 얼마든지 살수 있는 부품들을 모아서 조립을 한 것이 바로 개인용 컴퓨터의 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출판 업계에 혁명을 불러 일으킨 매킨토시를 살펴보자


매킨토시 그 자체는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어도비로부터 글자를 더욱 멋지게 인쇄할 수 있는 포스트 스크립트라는 기술을 사들여서 일본의 캐논으로부터 공급받은 레이저 라이터 프린터와 결합하였다. 매킨토시와 포스트 스크립트 그리고 캐논의 프린터가 합쳐지자 전자출판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창조되어버렸다. 스티브 잡스의 창조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스티브잡스는 하나로만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는 것들을 기가막히게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하였다. 아이팟이라는 하드웨어 그 자체로만 보면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아이튠스라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아이팟이라는 하드웨어  뮤직스토어라는 인터넷 서비스의 삼위일체를 이룸으로써 음악혁명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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