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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와  야마우치 히로시(닌텐도의 전 CEO로 화투회사였던 닌텐도를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 회사로 만든 주역이다.) 는 집안의 경제 환경이 극과 극이었지만 정작 친부모 없이 자랐고 대학을 중퇴했다는 공통점을 가지며 성격에 있어서도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특히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에 지시 받는 것을 싫어하여 자신이 모든 상황을 스스로 통제하고 결정하려는 전형적인 리더 스타일이었다.


 때로는 주류 사회에 울분을 쏟아내는 반항적이고 독선적이기까지 한 그들의 성격은 가정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스티브 잡스의 양부모와 야마우치 히로시의 할아버지는 그들이 어릴 때부터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하도록 놔 두었는데 스티브 잡스와 야마우치 히로시는 나이가 들수록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갔다


. 물론 스티브 잡스는 그의 양부모를 항상 친부모처럼 생각해 주위에서 누군가 양부모라고 부르면 크게 화를 내면서 그런 식으로 자신의 부모를 얘기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하였다. 야마우치 히로시 역시 그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세상에서 혼자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조부모를 존경했다. 이렇듯 자유와 사랑이라는 두 가지 열매로 성장한 사람들이 바로 스티브 잡스와 야마우치 히로시이지만 그들의 마음 한 켠에는 자신을 버린 친부모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 같은 것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고 이러한 억눌린 감정들로 인하여 누구보다 도 자의식이 강한 이단아 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대학 시절 스티브 잡스는 어렵게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두 모아서 친부모를 찾기 위해 사설 탐정을 고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그는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갖게 된다. 이러한 물음은 단순히 가족의 뿌리를 찾는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열망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인도 종교에 심취한다.


야마우치 히로시는 사춘기 시절에 자신의 친아버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의 친부가 야마우치 히로시를 보기 위해 그가 살던 집 근처까지 찾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야마우치 히로시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만나주지도 않았다. 이때 아버지를 외면했던 야마우치 히로시는 평생 후회하면서 자책감을 느끼며 살게 된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와 야마우치 히로시가 고아와 대학 중퇴라는 공통 사항 외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점은 그들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인생에 눈을 떴다는 점이다. 인도 종교에 심취한 스티브 잡스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면을 중요시해서 회사 일보다는 철학과 종교 그리고 예술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틈틈이 월급을 아껴서 인도로 여행할 돈을 저축했으며 마침 돈을 모두 모으자 다니고 있던 아타리의 직장 상사에게 여행을 하기 위해서 회사를 잠시 쉬겠다는 생떼를 부린다. 그의 말에 너무 어이가 없었던 아티리의 책임자는 그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독일에서 게임기의 불량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면 여행을 허락하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러자 스티브 잡스는 독일로 날아가서 이 문제를 바로 해결하고 인도로 여행을 떠난다.  각종 신비한 종교들이 번성한 인도는 스티브 잡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지만 한편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가난에 찌든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 속에 허망함을 느꼈다. 스티브 잡스는 성지 순례와도 같았던 인도 여행에서 아무리 정신이 훌륭해도 물질이 밑바탕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는다.


 그는 인간의 정신적인 풍요만큼이나 그에 따른 물질적인 축복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부터 그는 세상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고 풍족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에 빠진다. 물론 그 스스로가 많은 돈을 버는 부자가 되겠다는 야망도 이때 함께 가지게 된다. 6개월 동안의 인도 여행에서 돌아온 스티브 잡스는 다시 아타리에 복직하고 한편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홈브루 클럽이라는 모임에 들어가 컴퓨터를 연구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나라보다 가난하면서도 정신적으로 풍요한 동양의 인도 여행을 통해 새로운 눈을 떴다면 야마우치 히로시는 세계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을 방문함으로써 충격을 받는다. 1950년대 일본에서는 미국을 배우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또한 미국 정부차원에서 일본의 전후 복구를 원조하기 위해 기업인들을 미국으로 초대하여 각종 기술들을 전수해주고 있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1950년대 미국을 방문한 일본의 사업가들이 6,600명이나 되고 방문단에는 마츠시타, 도시바, YKK 등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되어있었다. 이들 방문단은 미국을 견학 한 이후 일본 전체 산업계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야마우치 히로시 역시 미국을 방문하면서 당시 세계 최고의 카드 제조 업체인 US 플레잉 카드사를 견학한다.


그런 이때 야마우치 히로시는 큰 충격에 빠진다. 세계 최고의 업체는 뭔가 다를 것이라고 잔뜩 기대를 하고 회사를 방문했지만 그의 눈에 비친 세계 최고의 카드 제조 업체는 허름한 2층짜리 건물의 창고 안에서 제품을 만드는 모습뿐이어서 대단히 실망하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서 세계 최고의 카드 제조 업체로 성공해봐야 고작 초라한 창고 건물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그는 크나큰 절망감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닌텐도를 단순히 카드 제조 회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변화시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결심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 애플과 닌텐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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