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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일하는 분야는 너무나 많다. 하지만 결국기획자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프로듀서이다.  기획자에게는 결과물이 있기 마련이고 기획자는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이번글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참고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제품 개발 철학은 모든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해 준다. 


스티브 잡스는 위대한 비즈니스란 위대한 제품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회사에 제품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노력한다. 어떤 조직이 무엇인가를 훌륭히 성취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잘하자는 구호가 아니라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말로만 위대한 제품을 만들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유독 제품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 기획자는 이전 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람과 잘지내야 한다. 만약에 제품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을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제품중심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에서 단순히 기획서만 작성하면 그것이 전부인줄 아는 기획자들에게 사람들의 관계와 분위기를 만들어 낼줄 알아야한다는 좋은 모범을 보여준다. 비록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획자가 아닐지라도 제품중심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에 유독 집착하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도 눈여겨볼만 한다. 대부분 디자인을 제품의 외형정도로 생각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좀더 넓은 의미로 디자인을 바라본다. 게임개발에서 기획자라고 하는 사람은 영어로 게임 디자이너라고 칭한다. 디자인의 어원은 데시그나레(designare)로부터 왔는데 두산 백과사전에 의하면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놀랍게도 기획자의 대부분의 일은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지시하면서 무엇인가를 성취해내는 일이다. 이번 장에서는 제품 개발 차원에서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디자인에 유독 열정적인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이해하고 한번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극도의 단순함과 세부적인 디테일을 추구하는 스티브 잡스의 개발철학도 눈여겨볼 만 하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멋진 제품을 만들수 있고 완벽함에 대한 추구가 애플을 어떻게 다른 회사와 차별화시켰는지를 알 수 있다. 단순함과 디테일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순함과 디테일은 우리의 삶과 일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만트라이다. 기획자들은 단순함보다는 무엇인가를 계속 추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제품을 만들경우 기존 제품에 아이디어를 게속 추가를 하려고 하지 무엇은 제거해서 단순화하지를 못한다. 기획서를 작성해도 단순함보다는 분량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함은 복잡함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기획서가 복잡하다면 아직 생각이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통해 단순함에 대한 미학과 단순함으로 얻어진 초점을 바탕으로 극도의 디테일을 추구하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꼭 배우도록 하자.


개발자 중심의 문화


비즈니스 위크는 스티브 잡스에게 1997년 그가 돌아 오기전 혁신적이지 못했던 애플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스티브 잡스는 회사에 개발 중심의 문화가 퍼져 있어야 함을 배웠다고 답했다. 스티브 잡스에 의하면 위대한 엔지니어와 똑똑한 사람들을 데리고 있어도 그들을 서로 끌어 당기는 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개발자 중심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회사의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스티브 잡스는 회사의 목표를 세상에서 가장 큰 회사나 혹은 가장 큰 돈을 버는 회사로 규정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의 첫번째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두번째 목표는 이익을 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야만 또다시 위대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제품만들기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만큼 스티브 잡스는 개발중심의 인물이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의 생각으로는 시장을 독점할정도로 탄탄했던 회사들이 과거의 위용을 잃어버리고 추락하는 것은 위대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제품지향적인 인물이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 같은 지역에 사업을 확장하는 영업맨들이 회사의 주도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스티브 잡스가 제품지향적인 인물이 주도권을 가지다가 영업중심적인 인물로 교체된 직접적인 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를 지적했다는 점이다. 사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발머는 뼈속까지 다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브 발머는 P&G에서 마케팅을 했던 사람이고 주로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이둘의 사이는 복장을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개발자이고 스티브 발머는 양복을 입고다니는 영업맨이다. 스티브 잡스가 상대하는 사람은 개발자들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주로 개발자들이지만 스티브 발머는 주로 영업맨들이다. 


스티브 잡스는 개발자들을 직접 챙긴다. 매킨토시 개발에서 소프트웨어 업무를 담당했던 앤디 허츠펠드는 자신이 믿고 따르던 릭 오리치오(Rick Aurrichio)가 해고당하자 이에 충격을 받고 애플을 그만두려고 했다. 당시 애플의 CEO였던 마이크 스콧은 앤디 허츠펠드에게 회사에 남아달라고 부탁하였는데 이때 앤디 허츠펠드는 매킨토시팀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마이크 스콧은 매킨토시 책임자였던 스티브 잡스와 앤디허츠펠드가 만나도록 약속을 정해준다. 앤디 허츠펠드와 미팅을 가진 스티브 잡스는 그를 자신의 매킨토시팀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단순히 통보만 하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는 앤디 허츠펠드가 일하는 책상으로 가서는 사용중이던 컴퓨터의 전원 플러그를 빼고 직접 자신의 자동차 트렁크안에 넣고는 앤디 허츠펠드를 태워서 매킨토시 팀이 있는 사무실로 옮겨주었다. 스티브 잡스는 운전을 하면서 매킨토시가 얼마나 대단한지 열변을 토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스티브 잡스는 또다시 직접 컴퓨터를 들고서는 앤디 허츠펠드가 사용하게 될 책상에 올려놓고 돌아갔다.  개발자인 앤디 허츠펠드가 스티브 잡스에 호감을 가지고 매킨토시 개발에 더욱 매진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이렇듯 스티브 잡스는 원하는 개발자가 있으면 꼭 데려왔다. 애플 사내에서는 스티브 캡스라는 직원이 직접 만든 앨리스라는 게임이 유행하였다. 스티브 잡스는 앨리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게임을 만든 스티브 캡스의 프로그래밍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스티브 캡스는 리사팀에서 일했는데 스티브 잡스는 리사가 출시되자 마자 스티브 캡스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개발자를 애지중지 하는 모습은 빌 앳킨슨의 교통사고에서도 드러난다. 매킨토시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 앳키슨은 자신이 운전하던 자동차와 트럭이 부딪히는 바람에 차 지붕이 떨어져가나는 사고를 당한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스티브 잡스는 걱정하는 마음에 득달같이 병원으로 찾아간다. 빌 앳킨슨과 스티브 잡스는 원래 여러가지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어느날 회의중에 빌 앳킨슨이 벌떡 일어나서는 스티브 잡스에게 욕을하고 회의실을 아예 나가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정도의 하극상이라면 뭔가 큰일이 일어났으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다음날 스티브 잡스는 빌 앳킨슨에게 전화를 걸어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하였고 그 뒤로 더욱 친하게 지내게 된다. 


한 번은 바이트라는 잡지에서 리사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는데 빌 앳킨슨은 자신과 관련된 내용이전혀 없자 이에 화가나서 스티브 잡스에게 항의를 하였다.  스티브 잡스는 그냥 누군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마침 스티브 잡스는 60여명의 매킨토시 개발자들과 모임을 할 예정이었다. 빌 앳킨슨이 길을 가로 막고서 소리를 질러대자 스티브 잡스도 화를 참지 못하고 서로 감정적인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정신이 나간듯이 서로에게 큰소리를 치다가 결국 스티브 잡스는 모임을 위해서 먼저 자리를 뜨게 된다.  이정도면 둘의 관계가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음주 스티브 잡스는 회사인사과와 빌 앳킨슨의 만남을 주선하였고 빌 앳킨슨을 회사의 최고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애플 펠로우(Apple Fellow)에 임명시켜주었다. 빌 애킨슨은 스티브 잡스와의 싸움이후 연봉이 대폭상승되고 스톡옵션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엄격한 비밀주의로 다스리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회사의 기밀이 새어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는 하이파이 스피커를 테스트할 때는 검은천으로 덮어놓고는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들었을정도였다고 한다. 비밀주의 원칙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돌아왔을 때부터 강력했다. 애플이 어려움에 처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회사의 기밀이  물새듯이 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조치였다. 그런데 어느 한직원이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중이었던 Think Different라는 광고 캠페인에 대한 계획을 친구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바람에 <데이브 넷>이라는 매일매거진에 공개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화간 난 스티브 잡스는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다는 직원을 만나서 직접 취조를 하고 따지기까지 하였다. 당시 애플에서는 스티브 잡스와 같이 앨리베이터를 타고가다가 해고를 당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정도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던시절이었다. 회사기밀을 외부에 공개시킨 직원이라면 해고를 당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 직원은 계속 회사를 다닐 수 있었다. 애플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인 퀵타임의 엔지니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티브 잡스가 개발자들을 아끼는 만큼 회사 전체를 개발자들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에서는 중간관리자들을 없애기 위해서 각별히 노력한다. 관리자들도 대부분 개발자 출신이라서 기술을 잘 이해하고 프로젝트를 위해서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들이다. 애플은 관리자와 실제 개발자들 사이에는 따로 분리되있는 관계가 아니며 서로를 존경하는 문화가 깔려 있다고 한다. 애플에서 근무했던 아가올(Agarwal)은 자신의 매니저도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사실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애플2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개척하고  매킨토시로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 시장을 열었으며 레이저 라이터로 전자 출판혁명을 일으켰으며  토이스토리로 3D영화 시대를 창조하더니 아이팟으로 음악시장을 송두리째바꾸었고 아이폰으로 휴대폰의 혁신을 일으키고 아이패드로 다시한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를  위대한 기획자의 측면에서 분석한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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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리고 싸이의 신곡 저는 좋더군요.   인터넷 반응을 보니 아이폰과 아이패드 나왔을때 반응하고 비슷하네요. 그런글을 읽으니 싸이가 더 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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