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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성공신화를 추적하다 보면 디지털 리더란 결코 한 두명의 천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가 받쳐줘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단순히 사회의 분위기나 풍토가 이나라 기반 시설 같은 인프라가 갖춰져서 천재의 재능이 꽃필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이는 유럽에서 축구 인프라를 잘 갖추어놓고서  체계적인 시스템에따라서 선수들을 어린 시절부터 육성하고 지원해서 결국은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는 것과 유사하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스탠포드 대학교의 네트워크 망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할 때 교내 네트워크 자원의 90% 이상을 사용한적이 있었지만 학교에서는 그들의 행동을 막기보다는 오히려 훌륭하다면서 응원을 해주었다. (나중에는 너무 많은 트래픽으로 골칫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그리고 교수님을 통해서 사업가들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벡톨샤임 같은 투자자를 만나서 10만달러의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 사회경험도 없고 그리고 창업자금도 없는 무일푼이지만 오직 사업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한 벤처신화들은 결국 미국이라는 사회가 얼마나 훌륭한 기회의 땅인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차고에 사무실을 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주인집의 냉장고를 몰래 심야에 습격해서 겨우 식사를 할 정도로 아끼고 아끼면서 회사를 경영했지만 벡톨샤임이 준 10만달러도 금방 바닥이 나고 만다. 자신들의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신용카드와 친구들의 돈까지 몽땅 끌어온 90만달러도 거의 동이 나서 그들은 또 다시 좌초 당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 잘 갖추어진 벤처 금융 덕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미국의 양대 벤처 캐피틀인 클라이너 퍼킨스와 세쿼이아 캐피탈로부터 각각 1250만달러 전체로는 25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받으면서 구글은 실리콘 밸리를 깜짝 놀래킨다. 클라이너 퍼킨스와 세쿼이아 캐피탈은 자존심이 강한 라이벌 기업들이기 때문에 같은 회사에 투자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동시에 투자했다는 것은 결국 구글에 고개를 숙이고 제발 자사의 투자를 받아 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2500만달러 투자소식이 전해지자 구글의 무엇이 그들의 고집을 꺾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무척 의아해 했다. 물론 이는 구글의 투자가 그 만큼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1999년 구글의 검색횟수는 하루 50만건을 넘게 기록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쏟아지는 호평이 두 벤처 캐피탈로 부터 공동 투자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미국 벤처 캐피탈의 역사를 되짚어 보도록하자. 미국에서 인정받는 첫번째 벤처 캐피탈 리스트로는 아서록이 유명하다. 


그는 원래 뉴욕의 투자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회사의 직장 상사로부터 자신의 아들 좀 도와줘야겠다면서 캘리포니아로 출장을 가게 된다. 캘리포니아에는 쇼클리 반도체에서 회사를 나온 후에 일자리를 알아보던 여덟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여덟명 중에 클라이너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뉴욕에 있는 아버지에게 회사를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래서 아서록을 보낸 것이었다.  아서록은 이때 페어차일드에 이들 여덟명을 소개시켜주고 투자금으로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설립하게 도와준다. 아서 록은 이때를 계기로 해서 뉴욕을 떠나고 캘리포니아에 벤처 캐피탈 사업을 시작한다. 아서 록이 미국 전체에서 유명인사가 되는 계기는 인텔의 창업을 도와준 덕분이었다.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무어가 인텔을 창업할 때 250만달러의 자금을 모금했을뿐만 아니라 30만달러를 직접 투자했다. 이때 투자한 30만달러는 나중에 7억달러가 넘는 돈이 되어 돌아온다. 아서록은 나중에 애플에 투자해서 역시 대박행진을 이어간다. 


그런데 아서록의 활약을 보고서 벤처 캐피탈 업체로 전직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쇼클리 반도체를 그만두고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클라이너였다. 클라이너는 인텔의 창업자들인 로버트노이스 그리고 고든무어와 절친한 사이로 페어차일드에서 함께 일하다가 그만둔후 여러가지 혁신적인 제품을 발명해서 꽤 많은 돈을 벌었다. 아서록을 통해서 벤처 캐피탈의 생리를 배운 그는 직접 투자회사를 차리기로 결정한다. 그가 세운 벤처캐피탈 회사가 바로 구글에게 1250만달러를 투자한 클라이너 퍼킨스이다.


 클라이너 퍼킨스는 인텔을 시작으로 해서 썬 마이크로 시스템즈, 컴팩, 넷스케이프, 아마존 닷컴에 투자하여 전세계에서 최고의 수익율을 기록하는 최고의 벤처 캐피탈회사로 명성을 쌓았다.  클라이너 퍼킨스에는 미국의 부자들이 서로 돈을 투자하기 위해서 경쟁을 해야할 정도다. 클라이너 퍼킨스의 펀드에는 빌게이츠, 마이클 델, 앤디 그로브와 구글에 초기 투자자인 벡톨샤임 그리고 제리양, 마크 앤드리슨이 가입할정도이다.


구글의 투자를 담당한 또 다른 축인  세쿼이아 캐피탈은 돈 밸런타인에 의해서 창업되었다. 비디오 게임기 회사인 아타리에 투자를 해서 큰 돈을 벌었지만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가 찾아오자 문전박대하고 지인사이인 마쿨라를 소개해서 대박의 기회를 놓쳤던 바로 그사람이다.  돈 밸런타인은 스티브 잡스에게 소액만 투자한 것에 대해서 땅을 치며 후회했는데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괴짜를 혐오하던 성격을 버리고 창조적인 성향의 CEO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기업하는 사람은 좀 광적인면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 최고로 뽑고 있는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애플을 놓친 경험을 교훈 삼아서 그는 더욱 적극적으로 벤처기업에 투자를 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기업이 시스코, EA, 오라클, 야후이다. 이들 업체의 투자를 통해서 소위 대박을 터트린 세쿼이아 캐피틀은 클라이너 퍼키슨와는 엎치락 뒤치락하면 쌍벽을 이루는 벤처 캐피털 업체로 성장했다.


그런데 클라이너 퍼킨스와 세쿼이아 캐피탈은 여러가지로 비교가 되는 업체들이다. 클라이너 퍼킨스는 첨단빌딩에 위치해 있는데 이들은 급진적이면서 화려함을 추구하는데 비해서 세쿼이아 캐피탈은 오래된 노후한 빌딩에 입주해있고 보수적이면서 검소함을 추구한다. 클라이너 퍼킨스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면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되겠지만 세쿼이아 캐피탈 사람들은 손수 회사 사무실까지 찾아와준다. 클라이너 퍼킨스는 투자업체를 선정할 때 미래가치를 높이보고 당장의 위험이 있을지라도 나중에 돌아오는 것이 많은 사업에 도전을 한다. 그에 비해서 세쿼이아 캐피탈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꼼꼼하게 사업내용을 챙겨보기로 정평이 나있다. 


클라이너 퍼킨스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탈 리스트는 존 도어이다. 그는 인텔에서 마케팅 관련 일을 하다가 80년도에 클라이너 퍼킨스로 합류했다. 그는 초기만해도 저조한 실적을 올리지 못하지만 썬마이크로 시스템즈, 로터스, 컴팩등을 발굴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낸다. 그의 능력이 폭발할 것은 인터넷의 시작과 함께 한다. 넷스케이프로 놀라운 성공을 거둔 그는 인터넷 경제가 본격적으로 돌입하자 그는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 넷스케이프와 아마존을 통해서 소위 대박을 친 그는 인터넷경제의 전도사로 각광받았다. 벤처 캐피탈 리스트들은 존도어를 슈퍼스타 대하듯이 경외하고 열광할정도로 이 업계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쿼이아 캐피탈을 대표하는 사람은 마이크 모리츠이다. 그는 원래 타임지의 기자였다. 82년 올해의 인물로 뽑힌 스티브 잡스를 취재하기 위해서 그는 애플의 본사가 있는 실리콘 밸리를 방문하게 된다. 그는 애플의 협조아래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심층분석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는 스티브 잡스의 독선적인 리더쉽 스타일에 대해서 비판하는 기사를 쓰게 되고 올해의 인물도 개인용 컴퓨터로 바꾸었다. 이에 스티브 잡스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광분하였다. 마이크 모리츠는 실리콘 밸리에서 취재를 하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매력을 느꼈던지 그는 기자라는 직업을 버리고 벤처투자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세쿼이아 캐피탈에 취직한 그는 초기만해도 역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야후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전격적인 투자를 통하여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구글에 2500만달러의 투자를 주도한사람이 바로 클라이너 퍼킨스의 존 도어 그리고 세쿼이아 캐피탈의 마이크 모리츠이다. 세계최고의 벤처 캐피탈 회사 두개가 투자를 위해서 최고의 벤처 리더 두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없었다. 물론 처음에는 두 회사 모두 구글에게 자신들만의 투자를 받으라고 했다. 그래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갈등 하였야 했는데 다행히 두 회사 모두 대박을 확실히 예감했는지 그들의 전통을 접고서 공동투자로 선회하게 되었다. 세계최고의 벤처 캐피탈 업체로부터 투자를 받게 된 구글은  그야말로 거침없는 성공의 일 막을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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