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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모든 행동과 철학은 결국 단순함으로 귀결된다. 단순함은 스티브 잡스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만트라이자 그를 이해하는 만능열쇠이다. 그의 패션을 한번 살펴보자. 스티브 잡스는 1998년 이후  검정 터틀넷 셔츠에 리바이스 청바지 그리고 뉴발란스의 운동화를 고집하고 있는데 이는 단추와 허리띠도 없는 단순함이 극대한된 패션이다. 스티브 잡스의 단순함은 그의 사생활에도 드러난다. 스티브 잡스는 사회외부 활동은 극도로 피하고 오직 일과 가정 딱 두 가지에만 포커스를 맞춘다. 과거 그가 총각 시절 살았던 집 역시 가구와 집기가 거의 없었다. 의자, 침대 램프, 스테레오 시스템 정도만이 있을 뿐이었다. 잘나가는 청년 사업가임에도 스티브 잡스의 집 안은 아무런 장식도 없이 단순함 그 자체였다.


 스티브 잡스는 조직운영도 최대한 단순화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조직구성은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책임소재와 권한을 분명하게 한다. 조직을 간단하게 만들면 사내정치가 줄어들고 새로시작하는 회사처럼 활기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회사의 목표도 최대한 단순화하는데 이렇게 되면 직원들은 의사소통을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법도 아주 간단하다. 한번은 데이터를 DVD로 저장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지시받은 개발팀은 3주동안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스티브 잡스와 회의를 하기로했다. 개발자들은 프로그램이 어떻게 작동될지를 상세하게 정리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갔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자료들은 전혀 보지 않고 화이트 보드쪽으로 가더니 사각형을 그리고 다음처럼 말하였다.

 

여기에 창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디어 파일을 윈도우로 끌고 간 다음에 클릭하면 바로 복사가 되는거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만들려는 겁니다

 

스티브 잡스의 단순함은 제품 라인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돌아왔을 때 애플은 수많은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다.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 스캐너 PDA 40여가지의 제품을 판매하였는데 더 큰 문제는 매킨토시의 모델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애플은 맥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 포스터를 제작할 정도로 제품 라인업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다. 이때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의 제품 라인업을 단 네개로 만들었다.


매킨토시는 휴대용과 데스크탑용 두개의 카테고리가 존재하고 그 안에는 각각 보통사람을 위한 일반 컴퓨터와 전문가를 위한 고급컴퓨터로 나눈 것이다. 제품 구성을 네가지로 단순화시키자 관계자들은 미친행위라고까지 생각했지만 결국 애플의 골치아팠던 재고문제를 4억 달러에서 1억달러로 줄였고 수익성이 늘러나면서 파산위기를 벗어날수 있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보듯이 1년에 하나의 모델만 고수할 정도로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하고 있다애플의 디자인도 바로 단순함으로부터 생겨난 아름다움이다. 조너선 아이브는 다음과 같이 말한적이 있다.

 

우리의 관심사는 바로 단순함입니다. 뻔뻔스러을 정도의 단순함을 드러냄으로써 완전히 다른 제품이 탄생합니다. 차별화가 우리의 목표는 아닙니다. 사실 남들과 다른 제품을 만드는 것은  매우 쉬운일입니다. 차별화는 제품을 매우 단순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탐구하는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한 단순함이야 말로 궁극적인 우아함이라는 말을 신봉하는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와 조너선 아이브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애플제품의 디자인에는 단순성에 대한 그들의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  애플의 대표적인 제품인 아이폰, 아이팟, 맥북 에는 배터리가 일체형이다. 이 때문에 많은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애플이 디자인의 단순함을 위해 이음새하나 허용하지 않는 집착의 증거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는 나사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신형 맥을 만들 때 스티브 잡스는 나사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지시를 내린적이 있다.  


그런데 시제품의 손잡이 밑에 나사 하나가 있는 것을 발견한 스티브 잡스는 디자이너를 해고 하였다. 단순함을 통해서 아름다운 디자인이 탄생된 대표적인 4세대 아이맥을 만들때이다. 조너선 아이브는 기존 아이맥을 수정해서 좀 더 날렵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디자인을 본 스티브 잡스가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훌륭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간 스티브 잡스는 조너선 아이브를 호출한다.  그리고 함께 스티브 잡스의 부인이 가꾸고 있던 텃밭을 산책을 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티브 잡스는 정원에 있는 꽃들 처럼 모든 요소들이 그 자체로 충실해야한다고 말했다.   불필요함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뜻을 알아차린 조너선 아이브는 새로운 디자인을 생각하게 된다. 마침 스티브 잡스가 예로 든 꽃은 해바라기 였는데 이에 영감을 얻은 조너선 아이브는 해바라기 모양을 한 아이맥 G4의 디자인 스케치를 단 하루만에 끝내버린다.


단순함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집착은 제품개발에도 드러난다. 아이맥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제거했고  맥북에어에서는 옵티컬 드라이브를 없앴다.  2005년 스페셜 이벤트에서 애플이 만든 리모컨을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스타일로 만들어진 리모컨이라면서 버튼이 여섯개 밖에 없는 제품을 보여주었다. 이 리모컨이야 말로 애플이 어떤 회사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고 말한 스티브 잡스는 버튼 숫자가 40개가 넘는 게이트 웨이와 HP에서 만든 리모컨과 비교를 해주었다. 애플의 리모컨과 타회사의 리모컨을 나란히 비교해놓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스티브 잡스는 이 그림만큼 애플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말하였다.


단순함에 끊임없는 추구는 애플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혁신을 일으키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애플의 인터페이스는 복잡함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노력한 끝에 만들어진 걸작이다.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로 중무장한 매킨토시는 기존의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직관적이고 단순화 시켰다. 키보드 위의 수많은 버튼을 눌러야 실행시킬 수 있는 명령들을 매킨토시는 마우스 하나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아이팟은 수천곡의 노래를 단번에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크롤 휠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에서 버튼을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버튼을 줄여야 조작도 그만큼 쉬워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능이나 메뉴를 넣을 때 애플에서는 그것이 꼭 필요한 구성요소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자문자답을 해본다. 천번이상의 노를 외치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간다. 이런 노력으로 아이팟에는 전원버튼이 없다.  스티브 잡스는 메뉴버튼도 없애려고 했지만 개발자들의 만류로 이를 포기했다고 한다.


아이폰 역시 단숨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아이폰은 물리적인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을 제거하고 오직 손 하나로 모든 것을 조작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단순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휴대전화 업계에 큰 변화를 주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처음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자 스티브 발머는 아이폰이 너무 비싸다면서 키보드가 없다는 이유로 아이폰을 비아냥 거렸다는 점이다. 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이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에 성공한 제품이 있으면 그것에 무엇인가를 추가하는 플러스 디자인을 추구한다


하지만 애플은 무엇인가를 제거하는 마이너스 디자인이다. 이는 타블렛 컴퓨터에서 잘 드러난다. 2002년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컴퓨터에 터치패드와 스타일러스 펜이 추가한 타블렛 PC를 선보였다. 2001년 처음 타블릿 PC를 소개할때 빌게이츠 5년이내에 가장 많이 팔리는 PC가 될것이라고 말할정도로 타블렛 PC 성공을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타블렛 PC는 거창한 시작과는 달리 시장에서 참패를 하였다


그리고 이제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들고나오자 빌 게이츠는 키보드와 스타일러스펜이 없는 아이패드의 등장에 시큰둥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발매된지 8개월여만에 15000만대라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또 한번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빌 게이츠의 생각이 꼭 틀린 것은 아니다. 지금의 아이패드도 언젠가는 키보드와 스타일러스펜이 추가될 날도 올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스티브 잡스는  무엇이가를 제거함으로써 혁신을 만들어왔다는 사실이다. 비록 주변으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말이다.



<애플2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개척하고  매킨토시로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 시장을 열었으며 레이저 라이터로 전자 출판혁명을 일으켰으며  토이스토리로 3D영화 시대를 창조하더니 아이팟으로 음악시장을 송두리째바꾸었고 아이폰으로 휴대폰의 혁신을 일으키고 아이패드로 다시한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를  위대한 기획자의 측면에서 분석한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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