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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6 심즈의 기획자 윌라이트(6) 그의 게임기획 철학과 삶 (2)

 

 

 

윌 라이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게임 크리에이터 중에서 가장 열정적인 사랑을 한 사람일 것이다. 그의 부인인 조엘 존스는 윌라이트보다 무려 12살이나 많다. 조엘 존스는 창문이 깨지는 사고로 몸에 상처를 입고 고향으로 잠시 요양을 오게 된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도 마침 방학을 맞이하여 고향에 돌아온다. 그가 어린 시절의 친구 집에 잠시 방문하게 되는데 이때 마침 친구의 큰 누나인 조엘 존스를 보게 된다.
그와 조엘 존스는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열정적으로 사랑하기 시작한다. 이때 조엘 존스가 다시 몸이 완쾌되자 원래 자신의 직장이 있는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결국 다니고 있던 대학을 포기하고 조엘 존스를 따라서 캘리포니아로 가게 된다. 완전히 서로에게 눈이 멀었다고 말하는 조엘 존스는 웃으면서 지금도 그때를 회상한다.


1984년에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외동딸 캐시디 라이트는 이들에게 행복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만큼 소중한 존재이다. 그는 딸과의 대화를 통해서 게임의 영감을 얻기도 하였다. 다섯 살 이었던 캐시디가 지구의 날씨와 환경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이 질문은 그가 심어스를 개발하는 동기가 된다.


특히 심즈에는 캐시디의 많은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다. 원래 심즈는 건축물에 따른 인간의 생활과 심리의 변호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캐시디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가족관계라고 윌 라이트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결국 물질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핵심 컨셉이었던 심즈는 가족과 친구에 의해서 변화되는 인간에 초점을 맞춘 게임으로 컨셉을 바꾸었던 것이다.


 캐시디의 이런 당돌함과 영리함은 그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준다고 한다. 그와 캐시디는 게임이외에도 공통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로봇이다. 실제 그와 캐시디는 각종 로봇 경진대회에 참가하면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로봇간에 전투를 통해서 승자를 가리는 배틀 로봇대회에 열성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윌라이트는 심즈를 하면서 항상 자신의 가족을 게임에 구성한 다음에 어떻게 하는 것이 행복한 인생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하고 고민한다고 한다. 심즈는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처럼 심즈에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체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


필자 역시 그를 통해서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는 훌륭한 게임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항상 책을 가까이하라고 한다. 이미 얘기했듯이 심시티는 제이 포레스터 교수의 도시 역학 책들이 게임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심즈는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교수의 패턴랭귀지를 윌 라이트가 읽지 못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심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콧 맥클루드의 만화의 이해는 게임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고 한다.그를 보면 책 읽는 습관이 게임 크리에이터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그는 최근의 폭력적인 게임들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라도 비폭력적, 교육적, 사회적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그는 언제나 게임의 본질은 재미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개발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도 게임이 과연 얼마나 재미있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재미 이외에 느껴지는 교육적인 측면은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임유저가 교육받는 느낌을 가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무의식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한다. 윌 라이트는 게임 크리에이터가 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 인내심을 가장 강조한다. 그는 항상 자신은 사실 뛰어난 머리를 가진 게 아니라 인내심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얘기한다.


 5년 동안 심시티 개발에 매진하고 7년을 기다려서 심즈를 만들었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자기의 게임을 만들다 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 준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게임은 바둑이다. 게임방식은 아주 간단하지만 수 만 가지의 전략을 짤 수 있는 바둑이야말로 세상 최고의 게임이라면서 극찬을 하였다.
현재 그는 지금 자신의 게임관을 그대로 구현한 스포어를 제작중이다. 스포어는 진화를 소재로 한 획기적인 게임이다. 게임방식은 간단하지만 게임유저는 스포어에서 지금까지의 게임에서 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자유도 100%의 게임으로 알려졌다. 세포로부터 시작하여 생물체로 탄생하고 결국 문명을 창조한다는 이 놀라운 발상의 게임은 듣는 것만으로도 이미 복잡함이 느껴지지만 윌 라이트는 누구나 쉽게 바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발매날짜도 미정일 정도로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윌라이트는 지금까지의 게임과는 차원이 틀린 게임이라며 자신만만하게 큰소리를 치고 있다. 과연 스포어에서 그의 말대로 게임의 새로운 차원이 열릴지 앞으로 그를 즐거운 맘으로 지켜 보도록 하자.

 

주요 대표 게임

2004년 심즈 2
2002년 심즈 온라인
1996년 심콥터
1993년 심시티 2000
1991년 심앤트
1990년 심어스
1989년 심시티
1984년 반겔링만의 습격(Raid on Bungeling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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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