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블리자드2015.08.20 07:00






블리자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던중에 나온 아이디어를 통하여 성공신화를 이어왔기 때문에 상대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논평하지 않는 브레인 스토밍을 즐긴다. 워 크래프트 개발이 시작된 것은 평상시처럼 블리자드 사원 전체가 모여서 점심식사를 하던중에 잡담을 나누던 중 듄2가 화제가 되면서 부터다. 블리자드의 직원들은 92년도에 등장한 듄2를 정말 재미있게 했는데 지난 2년간 비슷한 게임이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게임 장르자체가 사라지는게 아닌가 하면서 아쉬워 하였다.  


서로가 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의 매력을 이야기하던중에 급기야 다른 개발사가 만들지 않으면 블리자드가 직접 만들어서 게임을 즐기면 될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가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직접 만든다는 블리자드의 철학이 바로 이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게임에 대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말할 수 있고 특별히 권장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그래서 게임 기획자들의 방은 프로그래머나 음악 담당자 같은 모든 개발자들에게 열려 있고 블리자드에서 게임 기획자들이 하는 중요한 일중에 하나는 개발팀원들이 들려주는 게임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상부에 보고하는 일이다.


혼자 결정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결정하는 이러한 정책이 빛을 발할때는 게임 테스트가 진행 될 때이다. 사원들 모두가 게임 마니아들로 이루어진 그들은 게임 테스트야 말로 가장 즐거운 순간이다. 그들은 게임 테스트가 시작되면 열심히 게임플레이를 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는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역시 비판을 하기 보다는 모든 내용들을 수집하고 취합한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들은 기획,그래픽,프로그래밍 등 각 개발 파트의 최고 책임자로 이루어진 스트라이크팀에 의해서 채택유무를 결정한다. 


 스트라이크팀에 소속된 사람은 블리자드의 창업자인 알렌 애드햄, 마이크 모하임, 프랭크 피어스와 기획책임자 롭팔도 그리고 시나리오 책임자 크리스 맷젠이 본사 사람으로 참여하고 블리자드 노스에서는 콘도르의 창업자인 데이비드브레빅과 쉐퍼형제가 포함됐다. 빌 로퍼는스트라이크 팀을 리드하는 동시에 블리자드와 블리자드 노스를 오고가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조정자의 역할을 했다.  


스트라이크팀은 디아블로를 개발한 블리자드 노스와 효율적인 의사교환을 위해서 만들어진 팀이다. 하지만 스트라이크팀의 의사결정방법이 게임의 성공에 좋은 영향을 끼치자 권한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스트라이크팀은 실제로 따지고보면 결국 블리자드 본사에서 블리자드 노스에 일을 지시하기 위한 조직이었지만 나중에는 블리자드 노스가 블리자드 본사의 게임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의견을 주는 동등한 관계를 이루게 된다. 


혼자 결정하지 않고 다함께 생각하고 결정하는 이런한 방식은 의견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을경우 제작지연등의 부작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가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건 게임 개발자들이 각종 의견에 대해서 토론과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한마음 한뜻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블리자드에서는 특별히 업무지시를 하지를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미 토론과 합의의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해야할일을 정확하게 알게 되기 때문이다. 민주적인 방식이 처음보기에는 느려보이고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대신에 한번 합의를 가지면 모든 사람들이 대동단결해서 게임개발에 전념을 하게 되는데 이를 올바른 방법으로 활용할줄 아는 것이 바로 블리자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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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