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에게도 수많은 위기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그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인터넷 거품이 터졌던 2000년대 초반이었다. 2000년 손정의의 재산은 760억 달러로 전 세계 IT 인사중에서 빌 게이츠에 이어 2위에 오른다. 비록 3일간에 그쳤지만 빌 게이츠의 재산을 넘어선 적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750억 달러에 이르던 손정의의 재산은 10억 달러로 쪼그라 든다. 이는 그가 투자한 인터넷 회사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100분의 1로 떨어지는 비운을 겪게 된다. 그에게 쏟아졌던 온갖 찬사와 칭찬들은 어느덧 그를 비웃고 비난하는 기사로 도배된다.


위기의 순간 손정의는 움츠려들기 보다는 더욱 과감한 사업을 실행한다. 바로 거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소프트뱅크에 투자해서 큰 돈을 날린 주주들은 손정의의 계획에 대해서 격하게 비난하였지만 손정의는 6시간 동안 서서 주주들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힌다. 처음 손정의를 비난하던 주주들도 손정의의 태도와 말에 감동하였고 나중에는 박수를 치며 손정의를 격려하게 된다.


손정의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이끌 100명의 인재를 단 3일 만에 규합한다. 문제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아무런 경험과 기술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손정의에게 기적처럼 도움을 주는 존재가 생겨난다. 바로 한국이었다. 한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시작되면서 관련 기술과 노하우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정의는 한국기업의 도움을 받아 일본에 초고속인터넷선을 구축하게 된다. 


2001년 6월 19일 한달 이용료 99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야후 BB를 발표한다. 당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가격은 6600엔정도 였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큰 화제가 되었다. 이렇게 파격적인 가격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모뎀 100만개를 선구입하는 조건으로 좀 더 싸게 모뎀을 공급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회사의 자금은 거의 바닥이 난 상황이었고 은행에서는 상대도 안해주던 시절이었다. 때문에 초고속인터넷에 투자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미국 야후의 본사 주식 같은 자산을 매각해서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손정의와 1990년 초부터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기타오 요시타카와 심각한 갈등을 겪는다. 소프트뱅크의 최고 재무책임자인(CFO)인 기타오 요시타카는 미래가 불확실한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한다고 지적했지만 손정의를 이를 듣지않고 계속해서 투자를 감행한다. 결국 이사회 멤버였던 기타오 요시타카는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서 회사를 일부 분리하는 방식으로 독립을 하게 된다. 기타오 요시타카와의 결별은 큰 고통이었지만 책임지고 미래를 여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손정의는 하루 18시간 일에 매달렸다. 목욕할 시간이 없어서 옷에서 냄새가 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새벽 3시에 회의를 열정도로 강행군을 펼치며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전념한다. 서비스가 개시한지 11개월 만에 백만 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지만 자금사정은 계속 악화되어서 2003년에는 190억 엔을 차입해야할 정도였다. 소프트뱅크는 5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지만 손정의는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집중한다. 그리고 드디어 2006년 야후 BB의 가입자는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회사도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마침 중국에 인터넷 붐이 일어나면서 그가 투자한 돈이 10배이상의 가치로 상승한다. 덕분에 손정의 재산은 2조엔을 넘어서면서 일본 최고 갑부로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손정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모험을 찾는 사람이었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여유를 찾기 시작하자 미래는 손안의 컴퓨터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보다폰 재팬을 1조 8천억 엔에 인수한다.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되는 보다폰 재팬 인수를 위해 손정의는 일정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면 경영권을 박탈한다는 각서를 써주고 은행으로부터 1조 2800억 엔을 빌린다. 보다폰 재팬은 통화품질에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고작 14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3위 업체에 불과했다. 그래서 손정의가 실패를 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손정의는 이동통신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화이트 플랜’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제도를 들고 나온다. 화이트 플랜의 핵심은 오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소프트뱅크 모바일 가입자간에 공짜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화이트 플랜은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켰고 덕분에 2007년 소프트 뱅크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그런데 손정의가 준비한 진짜 카드는 이게 아니었다. 손정의는 보다폰 재팬을 인수하기전에 스티브 잡스를 만난다. (참고로, 손정의는 스티브 잡스와 오랜 친분을 맺고 있었다. 1980년대 중반 애플에서 쫓겨난 후 넥스트를 운영 중이던 스티브 잡스를 오라클의 CEO인 래리 앨리슨의 집에서 만나게 된다. 둘은 만나자마자 비즈니스와 인생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곧 친구 사이가 된다.) 손정의는 아이팟에 휴대전화 기능을 넣은 휴대폰을 일본에 팔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스티브 잡스는 외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지금 여러 가지를 생각중이니 이동통신 라이선스를 따놓으라고 화답한다. 사실 손정의가 보다폰 재팬을 인수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폰의 등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8년 드디어 아이폰 3G가 일본에 발매가 된다. 발매 첫날에는 제품을 사기 위해 줄까지 생겼지만 실제 판매는 매우 미미했다. 일본 사실 외국산 휴대폰의 무덤으로 불리었던 곳이다. 당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의욕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가 참패를 기록하고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시켜야 할 정도였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아이폰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아이폰 3G만 보면 분명 실패였다. 


하지만 아이폰 3GS가 나온 이후 아이폰이 그야말로 일본시장을 뒤흔든다. 그래서 일본에 아이폰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소프트뱅크의 실적도 매분기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2011년 5월 9일 발표된 소프트뱅크의 2010년(회계연도상 2010년 4월~ 2011년 3월)의 회계자료를 보면 매출은 3조 46억 엔을 기록하였고 순이익도 전년대비 96.2% 증가한 1879억 엔을 기록한다. 이는 일본 기업중에서 3위에 해당한다. 과거 손정의에 대해서 왜 그가 그렇게 대단하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던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인터넷 거품으로 위기에 처한 손정의가 회사를 부활시키는 모습을 보면 이제 더 이상 의문을 가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위기가 와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과감한 도전으로 이를 이겨낸 손정의는 어느덧 월스트리트 저널이 스티브 잡스를 이을 인물로 뽑을 정도로 세계적인 거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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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010.11.30 08:15
1. 스티브 잡스 (애플 CEO)



2004년 췌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것은 너무나 유명하지요. 원래 췌장암이 3개월에서 6월정도밖에 살지 못할정도로 치명적인 병입니다. 그래서  처음 췌장암이 발견되자 의사도 스티브 잡스에게 주변을 정리하라고 충고를 할정도였죠.  나중에 정밀검진을 받았더니 다행히 치료가 가능한 희귀한 췌장암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를 확인한 의사는 울었다고 합니다.  수술후 다시 회사에 복귀했지만 스티브 잡스의 병은 또다시 재발하면서 2009년에 다시 간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평생 면역 억제제를 맞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또한 생사를 오고가는 상황에서도 병실에서 아이패드개발을 점검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스티브 잡스는 빌게이츠처럼 은퇴해서 사회복지활동은 못하겠구나 그런 생각이요. 왜냐하면 스티브 잡스는 그야말로 일이 전부인 사람인듯합니다. 그에게 은퇴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스티브 잡스는 어차피 자식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을것이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지금 사회활동을 안한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는것은 섣부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재산은 주식에 메여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가 빌게이츠처럼 은퇴해서 새로운 삶을 살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인데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가짜 메일이 판치고 있어서 100% 진실인지는 확인할수는 없지만 미국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이니 이야기하겠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장기 이식을 촉진하는 그런 법안 캠페인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한 독자가 스티브 잡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간과 관련된 병으로 사망하였는데  매일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내용과 함께 스티브 잡스의 행동에 감사하다는 메일이었는데요.

메일을 받은 스티브 잡스가 다음과 같이 답장을 보냈답니다.

여자친구의 일은 정말 유감입니다. 인생은 덧없는 거랍니다.

Your most welcome, James. I’m sorry about your girlfriend. Life is fragile.


2. 캐롤 바츠(야후 CEO)




제리양 후임으로 야후의 CEO로 재임한 여성분입니다.  원래 이분은 컴퓨터 그래픽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유명한 오토데스크의 CEO였는데요. 그런데 이분이 CEO가 되어서 회사를 출근한지 일주일만에 유방암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하고 의사가 절대적으로 만류했지만  단 4주만에 회사에 복귀합니다. 지금은 6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야후의 CEO로 활발하게 활동하는거 보면 확실히 암을 극복한것 같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3. 앤디 그로브(인텔의 전 CEO)




실리콘밸리의 현자죠.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중에 하나고 스티브 잡스나 구글의 창업자들이 수시로 조언을 듣는 분입니다. 1997년도에 올해의 CEO에도 뽑힌 분인데 1996년에 전립선암에 걸려서 세상을 깜짝 놀래킵니다.  그런데 이분이 원래 대학에서 강의를 하거나 책쓰기를 좋아하는 학자이기도 합니다. 전립선암에 걸리자 바로 최고의 치료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의사들과 수시로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전립선암을 완치한 그는 자신의 치료기를 포춘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의 더 감동적인 이야기는 부인의 노력입니다.  앤디 그로브와 그의 부인은 실리콘밸리에서 모범이 되는 부부로 유명한데요.  앤디 그로브가 전립선암에 걸리자 그의 부인은 최고의 음식을 만들고자 수시로 스탠포드 대학교 도서실에 드나들면서 연구를 했고 두부와 같은 자연식 중심의 식이요법으로 앤디 그로브를 간호했다고 합니다.


4. 폴 알렌(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게 스티브 워즈니악이 있다면 빌 게이츠에게는 폴알렌이 있지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을 이끈 베이직과 도스개발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원래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처럼 변호사가 되려고했지만 옆에서 폴알렌이 사업을 하자고 계속설득하였습니다. 원래 워싱턴 대학교를 다녔지만 빌게이츠와 자주만나려고 일부러 대학을 중퇴하고 허니웰에 취직할정도입니다. 폴 알렌이 세계최초의 마이크로컴퓨터가 탄생했다는 잡지기사를 빌게이츠에게 들고 온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9년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해 헌신하였지만 유럽 출장중에 몸에 이상을 느끼고 검진을 받았더니 암의 일종인 호지킨 병에 걸린걸 알게 됩니다. 이때가 1983년으로 그의 나이 30밖에 되지 않은 어린나이였습니다.  아무래도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는 결국 병 치료를 위해서 회사를 쉬었고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사하게 됩니다. 다행히 성공적인 치료를 이뤄내고 나중에는 참 다양한 일들을 합니다. 농구팀과 미식축구팀의 구단주가 되었고 거대한 요트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면서 여유로운 삶을 살았죠.물론 자선활동에도 열심히하였고 틈틈히 각종 회사에 투자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9년 암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치료가 가능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할수 있다고 합니다.


5. 손정의(소프트뱅크 창업자)




오랜 고생끝에 손정의가 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무렵이었던 1982년 손정의는 청천 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심각한 만성 간염이로 인해서 5년밖에 살수 없다는 시한부인생을 선고 받게 됩니다. 손정의는 어쩔 수없이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그의 나이 고작 28세였던 시기입니다. 손정의는 이때를 자신에게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꼽을 정도로 정말 힘들었던 사건입니다. 손정의는 오히려 일찍 죽는게 났지 5년 동안 죽을날을 기다려야 하는게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에 전념하던 어느날 그는 잊을 수 없는 새소식을 듣게 됩니다. 1983년 주간지에 만성간염이 치료가능하다는 기사가 실리는데 아버지가 이를 보고 손정의에게 전화를 한겁니다.  문제는 그 치료법이 학계에서는 인정받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손정의는 어차피 앉아서 죽느니 시도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도박을 하게 되고 그의 증세는 기적적으로 완화됩니다. 그는 건강한 몸으로 소프트뱅크에 복귀하였고 지금도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손정의의 사업이 그가 복귀한 이후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는겁니다. 이는 그가 병실에서 읽은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손정의는 책을 별로 읽지 않았는데 손정의는 투병생활중에 4천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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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
IT2010.08.06 08:12

이미 많은 분들이 야후 재팬이 자사의 검색엔진으로 구글의 것을 채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겁니다. 야후 재팬의 시장 점유율이 53%이고 구글이 38%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회사의 제휴는 사실상 일본 검색시장을 독점하게 됩니다. 이러니 마이크로소프트는 즉각적으로 반발하며 독점을 우려한다고 하지만 정작 일본 정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변을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제휴관계는 성사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번 협약이 손정의의 결단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지요? 저는 이번 선택을 보면서 손정의가 정말 대단한 사업가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택은 하나를 얻고 둘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이런 선택자체는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거대한 도박이지요.

 

우선 손정의는 중요한 한가지를 스스로 버렸습니다. 검색이 포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시점에서 검색을 포기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선택이 아닐겁니다.  특히 야후가 몰락했던 것중에 하나가 검색엔진을 우습게 알고 야후가 검색엔진을 구글에 외주를 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야후에서 구글이라는 회사를 알려주고 검색엔진의 우월함을 홍보해준셈이죠. 야후는 구글에게 위협을 느꼈는지 구글 검색엔진을 다른 검색엔진으로 교체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구글 때문에 일본 야후가 타격을 입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는분도 있는데요. 사실 손정의가 이런 사실을 모르겠습니까?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손정의가 구글과의 제휴를 선택한 것은 뭔가 확고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손정의의 결단을 보면서 손정의가 기술보다는 유통의 힘을 추구하고 있으며 명분보다는 실리를 선택한것으로 판단 됩니다.

 

사람들이 손정의가 무엇으로 부자가 됐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더군요. 손정의의 회사인 소프트뱅크라는 이름덕분에 투자회사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지금은 벤처투자가 중요한 사업분야이지만 소프트뱅크는 원래 소프트웨어 유통으로부터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회사이름도 소프트 뱅크가된것이구요. 그러니깐 손정의의 기업 DNA는 유통에 있다는 거죠손정의는 사실 기술개발과는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그런데 검색이라는게 보통 기술이 들어가는게 아닙니다. 연구개발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기도 하지만 인터넷에 있는 정보전체를 저장하고 이를 색인화해야 하기 때문에 인프라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구글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그들을 따라가는 업체는 헐떡거릴수 밖에 없죠.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 정도 되니깐 이렇게 투자를 계속하는거지 인터넷의 정보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반회시가 이 엄청난 정보량을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손정의는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서 효율이 나지 않기 때문에 구글을 선택한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사실 검색을 다른 회사에 맡기는건 포털로써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는 것인데 구글과의 제휴를 결정한 것은 그의 실리주의를 제대로 보여주는듯 합니다. 그리고 유통의 측면에서 보면 손정의 선택은 당연해 보입니다.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좋은 상품을 구해서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통회사를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손정의는 구글검색이 최고의 상품이니 이를 자신의 상점에 배치해놓은 것이죠.

 

문제는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야후재팬이 아니라 구글로 가면 문제가 될것입니다. 구글의 검색엔진이 트로이 목마가 되어서 야후 재팬을 어려움에 빠지게 할수도 있는거죠.

하지만 손정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야후재팬에 구글검색엔진이 있는데 굳이 구글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미국야후에서는 무명의 회사인 구글을 유명회사로 키워주면서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의 구글은 이제 알사람은 다 알고 있으며 구글을 사용할 사람들은 이제 구글을 다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미국 야후도 사실은 구글과 제휴를 하려고 했지만 이것이 반독점법에 어긋날수 있다는 경고 때문에 어쩔수 없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연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 야후의 입장에서 보면 야후의 잘못된 전략으로 인해서 무명의 회사였던 구글의 급성장을 도왔지만 막상 성장하고 난 구글과는 오히려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것으로 사료됩니다.

 

왜냐하면 구글과 야후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으며 자사의 사이트에 구글검색엔진을 단다고 해서 손해볼것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얼마전 손정의는 팜빌과 까페월드로 소셜게임을 장악하고 있는 징가에 1 4 7백만달러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야후재팬에서 조만간 징가의 게임이 서비스되는건 시간 문제입니다.

 

결국 손정의는 종합 백화점 전략을 구사하면서 최고의 제품들을 자사의 사이트에 보기좋게 진열하고 있는 중이라는 거죠.

 

최고의 게임, 최고의 검색엔진, 최고의 컨텐츠를 서비스하면서 적절하게 마케팅을 가미하면 사람들은 저절로 모여들테고 굳이 검색만 하기 위해서 구글사이트로 따로 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지 않고서야 손정의가 이런 도박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또한 손정의가 이번 협력을 통해서 노리는 것은 애플 견제도 한 몫하고 있는 걸로 판단됩니다. 소프트 뱅크가 보다폰 재팬을 인수할 때 엄청난 차입금을 가지고 인수를 했기 때문에 회사 자체가 엄청난 위기였습니다. 그런 어려움의 순간을 애플의 아이폰덕분에 이겨낼수 있었지요. 손정의는 중국에 출장갔을 때 모든 업무를 아이폰으로 처리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서 아이폰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정의는 애플에 다른 회사는 생각지도 못할 좋은 조건을 내걸어서 아이폰 독점 공급권을 얻게됩니다. 이걸 보면 사업은 도박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야후에 돈을 투자할 때 일본에서 온 거품남이라는 비아냥을 들었고 보다폰 재팬을 151억달러에 인수할 때 역시 무리한 사업확장이라는 쓴소리를 들었고 아이폰이 일본에서 발매될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에서 아이폰이 발매될 때 일본언론들은 소수의 애플 마니아들에게나 사랑받을 제품이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 3G의 반응은 그렇게 폭넓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3GS에서부터 대성공을 이루어냈죠. 손정의가 주변에서 얼마나 쓴소리를 들었던지 얼마전 손정의는 아이폰이 망할것이라고 했던 사람들은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할정도입니다. 현재 아이폰은 전체 휴대폰 판매 순위에서 1위를 기록중이며 이는 소프트뱅크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중입니다. 매분기마다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갱신중이거든요.

 

하지만 회사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손정의는 애플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지요. 뭔가 손정의도 다른 카드가 있음을 보여줘야 할것입니다. 나도 애플말고 나랑 함께 하고 싶어하는 존재가 있음을 애플에 알려야죠.

 

그런데 야후재팬이 구글과 제휴를 하게 되면 두 회사의 관계가 정말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까?

물론 소프트뱅크가 안드로이드 연합에 가입되어 있고 안드로이드폰을 발매하고 있지만 그건 안드로이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회사들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휴로 두회사는 다른 어떤회사보다도 긴밀해 봅니다. 
두 회사가 특별한 관계가 된다면 안드로이드를 통해서도 다른 회사가 하지 못한 공동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손정의가 구글과의 제휴를 발표할 때 밀고 당기기를 하는 연인의 모습이 딱 떠오르더군요.

 

손정의가 지금은 애플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내주고 다른 회사는 엄두도 내지 못할 좋은 조건으로 애플과 긴밀히 제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글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통해서 애플이 소프트뱅크를 함부로 할 수 없도록 하는거죠.  애플로서는 오직 자기만 바라볼줄 알았던 소프트뱅크가 언제든 구글에게 달려가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수도 있다는 그런 상상을 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될것입니다.

 

사실 IT 업계의 또 다른  실력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확실히 안달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발 날좀 선택해달라면서 소프트뱅크 사무실에 매일같이 전화를 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것은 야후가 일본에서 가지는 시장 점유율때문이었는데 일본재팬이 구글에게 달려갔으니 마이크로소프트야 말로 제대로 고백도 못하고 실연을 당한 형국입니다.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이라면 야후재팬과 구글은 2년의 계약 연애라는 겁니다. 2년후에 더 좋은 조건을 내밀면 언제든지 새로운 제휴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거죠.



 

글이 길어졌는데요. 결론은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 유통업자 출신인 손정의는 유통의 가치를 꿰뚫고 있으며 최고의 상품을 보기 좋게 배치해야 하는 유통업체의 전략을 고수하는 차원에서 구글과 제휴를 선택했다.

 

둘째: 손정의는 세계 IT 업계를 지배하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긴장관계를 적절히 이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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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
애플 이야기2009.10.30 08:28


손정의의 소프트 뱅크가 이번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연결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비에 비해서 28.1% 증가한 2306억엔이고 순이익은 72.1% 증가한 707억엔으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덕분에 2700억엔이르는 누적 손실을 단번에 일소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소프트뱅크가 엄청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역시 아이폰 덕분입니다.

기자회견에서 손정의는 아이폰이 작년보다 몇배 더 팔리고 있다면서 이번 실적을 아이폰 효과에 의한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일본은 불황의 여파고 업계 전체의 단말기 판매가 침체하고 있지만 아이폰의 활약덕분에 전체 휴대폰 대수는 8%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서 인터넷 이용등의 데이타 통신 부분이 뚜렷히 증가해서  수신료도 늘어났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매우 흥분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주위에서 말도안되다. 혹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기존의 선입관을 오늘 보기 좋게 깨버린 날이거든요.

자! 손정의가 이동통신사를 인수했을때를 봅시다. 일본 보다폰을 인수했을때 손정의는 자신의 재산을 차압당하면서까지 무리하게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사람들은 손정의가 아주 망할려고 작정했다면서 손정의의 신용에 타격이 가해졌지요.

하지만 손정의는 손안의 컴퓨터 시대가 온다면서 자신의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었죠. 정말 보다폰이 망했다면 손정의는 희대의 사기꾼 소리 들으면서 사라져 갔을겁니다.

그런데 손정의가 이렇게 부활을 하다니요.  제가 손정의의 인간성은 모르겠으나 정말 남자로써는 멋지네요.

남들이 할수 없다는 것을 불굴의 의지속에서 자신의 모든 열정을 다 바쳐서 성공을 이뤄내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손정의를 통해서 제가 한가지 배우는 교훈이 있습니다.

멀리 내다보고 오늘을 준비하는 것이죠.

손정의는 10년 후의 미래를 예상하고 오늘 무엇을 해야할지를 결정한다죠. 즉 손정의는 인터넷의 시대가 올것이라 예상하고 야후에 투자를 한것이고 손안의 컴퓨터가 시대가 온다는 확신으로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든겁니다. 만약 당장 눈앞의 이익을 쫓았다면 할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손정의에게 대박을 안겨준 아이폰의 성공을 보면서 저는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폰은 아주 작정하고 사람들의 예측을 비웃고 있거든요. 애플이 처음 휴대폰을 만든다고 하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플을 조롱했습니까?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인 버라이존의 CEO는 스티브 잡스가 늙었다면서 아이폰이 성공하지 않을것이라고 장담까지 했습니다.

휴대폰이 통화만 잘되면 되지 인터넷이 왜 필요하냐면서 애플의 계획에 의구심을 보인 사람 역시 많았지요.

(솔직히 말해봅시다. 아직까지도 휴대폰은 통화만 잘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통화만 잘되는  단순 휴대폰을 팔아서 이익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팔아야 이익이 납니다. 노키아의 적자와 사장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애플의 모습을 보십시오.)

하지만 아이폰은 손안의 컴퓨터시대를 열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폰이 게임 기능을 강조했을때 사람들은 정신나간짓이라고 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의 성공을 이끌어준 앱스토어는 게임스토어라고 불러도 상관없을 정도로 게임이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요. 심지어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DFI는 2014년이면 아이폰이 최고의 휴대용 게임기가 될것이라고 예측하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아이폰은 아무리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있다 한들 세계에서 가장 닫혀있는 시장인 일본에서는 아이폰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그런 일본 시장까지 뚫었고 오늘 소프트 뱅크에게 역사상 최고 실적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이 기존의 선입관을 깬 것은 이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폰은 애플만 배불리게 해주는 제품일뿐 이동통신사는 배고프게해주는 제품이라는 오명아닌 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프트 뱅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아이폰에 대한  그런 평가마저도 무색하게 만들었네요.

거참.. 대단 하지 않습니까? 기존의 패러다임과 철칙들을 하나둘씩 파괴하는 걸 보십시오?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남들이 안된다. 할수 없다 라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래의 변화를 감지하고서 자신의 온 열정을 받치는 스티브 잡스와 손정의가 보여준 오늘의 승리..

정말 제게는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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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