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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3 투자협상에서 보여준 구글창업자들의 진면목(상)
IT 슈퍼리치2015.08.03 07:30




 사실 IT 갑부들은 수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최대치를 얻는데 탁월한 감각이 있어야만 한다. . IT 기업은 벤처로부터 시작되는데 투자를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운명이 좌우된다. 벤처 자본가들은 수 많은 기업가들을 상대하면서 그들 역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최대치를 얻으려고 하는데 그들과의 관계에 따라서 스티브 잡스처럼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가 회사에 쫓겨 난 것은 애플에 자금을 투자한 아서록 같은 이사회 멤버들이 존 스컬리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회사에 자본을 투자한 벤처자본가들이 이사회를 장악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전문 경영인으로 뽑고 창업자들의 힘을 약화시켜서 회사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은 벤처 캐피탈 업체들의 가장 흔한 수법중 하나이다.


하지만 IT 슈퍼리치들은 벤처 투자자들에게도 쉽게 휘둘리지 않았다. 이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IT 슈퍼리치는 단연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다. 벤처 캐피털은 최대한 지분을 많이 확보해서 회사를 좌지우지 하려는데 이런 특성을 간파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직접 벤처 캐피탈의 현황을 알아봤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면 투자를 아예 받지 않을 각오까지 하였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지분의 20% 이하를 넘겨주고 2천 500만달러를 투자금을 조달받으려고 했다. 이는 투자회사가 구글의 가치를 1 억 2천 500만달러로 인정해야 함을 뜻했다. 당시 구글의 실적을 고려하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높은 가격이었지만 구글 창업자들은 자신만만했다. 


그들의 장담했던 대로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 캐피탈 업체로 양대산맥을 이루는 클리이너 퍼키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와 세쿼이어 캐피탈로부터 투자제의를 받는다. 클라이너 퍼키스 코필드앤 바이어스는 컴팩, 넷스케이프, 썬, 시만텍, 아마존에 투자를 해서 큰 성공을 거둔회사이고 이어 캐피탈은 아타리, 야후, 시스코에 투자를 하여 대박을 터뜨린 실리콘 밸리 최고의 벤처투자 회사들이었다. 두 회사는 단순히 돈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라이벌 의식과 자존심 경쟁으로 구글에 조금이라도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투자만 받으라고 강요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벤처 투자사에 좌지우지 되고 싶지 않았다. 구글 창업자들은 구글에 자금을 투자하였고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앤 바이어스와 세쿼이어의 투자협상을 진행했던 론 콘웨이와 램 슈리람에게 이틀안에 결정을 하지 않으면 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실리콘밸리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두 투자회사를 거절하는 경우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아예 두회사를 상대로 단순한 배짱이 아니라 협박까지 하면서 협상을 주도하였다. 결국 두 투자회사는 구글 창업자들의 엄포에 결국 항복을 하였다. 두 회사는 그 동안의 관례를 깨고 각각 1,250만달러 총금액 2500만달러를 구글에 투자하기로 한다. 두 회사가 가져간 지분은 한 회사당 9%였고 두 회사를 합쳐봐야 18%에 불과했기 때문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지배권 역시 전혀 약화되지 않았다. 이 협상은 당시로 보면 꽤 기념비적인 결과였다. 구글 웨이의 저자인 리처드 브랜트는 이 협상을 통해서 구글 창업자들이 비범한 협상가임을 만천하게 입증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당시 협상을 진행했던 슈리람은 세르게이 브린이 교활하고 교묘한 협상가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구글 창업자들의 영리함을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두 회사가 투자를 하면서 새로운 CEO를 영입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었다. 투자금을 다시 돌려받아야 겠다고 위협을 해도 구글 창업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시 직원의 증언에 의하면 창업자들은 새로운 경영자를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글 창업자들은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회사를 완전히 통제하고 싶었다. .투자사에는 적당한 사람이 없어서라고 말하였다. 18개월동 75명이 넘는 CEO들을 심사하면서도 말이다. 물론 둘은 기술을 이해하고 뛰어난 리더쉽을 갖춘 사람을 원했지만 구글직원들은 CEO가 영입된 후 투자사들이 쿠데타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애초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자신들의 상사로 CEO를 모셔올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에릭 슈미트가 CEO로 영입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이를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왜냐하면 에릭 슈미트는 검색에 대해서 별로 흥미가 없었다. 그리고 그가 4년간CEO로 재직한 노벨은 한때 파산위기에 몰린 적도 있고 미래역시 별로 밝지 않았다. 회사 내부에서도 에릭 슈미트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에릭 슈미트 스스로도 잘하지 못했음을 인정할 정도였다. 그가 회사를 떠날 때 분기실적은 1억 4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그가 신생기업 구글로 가는 것은 도망가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에릭슈미트를 선택한 이유는 자신들에게 편안한 상대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에릭슈미트는 검증받은 CEO는 아니었다. 구글 창업자들은 기술을 이해하는 CEO를 원했다는데 실리콘밸리의 경영자중에서 기술을 이해하지 않는 경영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CEO가 되기 때문이다. 에릭 슈미트를 선택했을 때 가장 미스터리한 점은 90분동안 치열하게 진행됐던 면접 인터뷰이다. 구글 창업자들은 에릭 슈미트를 만나자마자 그의 행적 하나씩 하나씩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에릭슈미트는 자신의 모든 것들을 비난하는 구글 창업자들이 오만하게 느껴졌고 즉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 논쟁을 하게 된다. 많은 책과 언론에서는 구글 창업자들이 에릭슈미트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논쟁을 이끈 이유는 에릭슈미트가 얼마나 대범하게 논쟁을 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한 CEO테스트라고 하는데 오히려 이는 기선제압용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결국 지적인 논쟁의 핵심은 결국 올바르고 타당한 주장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인데 정작 에릭 슈미트에 의하면 구글 창업자들의 주장했던 내용들이 대부분 옳았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투자협상에서 보여준 구글창업자들의 진면목은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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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