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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이야기2010.12.05 08:22



이글은 포켓 몬스터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스토리 -하편- 으로  마지막 글입니다. 이전의 글을 보고 싶으면 아래 글을 클릭하세요.

포켓몬스터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상-

포켓몬스터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중-   포켓몬스터의 놀라운 미디어 믹스 전략



포켓몬스터는 일본에서 게임이 먼저 나오고 또한 게임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되었던데 비해 미국에서는 에니메이션이 중심이 되었다. 그래서 에니메이션을 총책임졌던 쿠보마사카즈가 미국을 몇번이나 방문하면서 관련 프로젝트를 협의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에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름을 결정하는 일이었다. 포케몬에는 일본식 이름이 들어갔는데 미국인들에게는 이상하게 느껴지는 발음이 많았다. 사실 애초부터 포켓몬스터라는 말 자체가 걸림돌이 되었다. 왜냐하면 미국인들이 몬스터라고 하면 거대하고 우락부락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포켓 몬스터의 캐릭터들은 한결같이 귀여운 이미지였다. 그래서 미국쪽 관계자들은 포케몬의 캐릭터는 몬스터이미지와는 너무 상반된다면서 제목도 바꿔야 하고 캐릭터 이름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일본 닌텐도 관계자들은 전세계인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명칭도 전세계에서 통합되어야 한다고 고집했다. 몬스터 이름이 국가마다 다르면 전세계적인 사회현상을 불러일으키가 힘들어 진다고 생각한 닌텐도는 결국 에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은 바꾸는 대신 몬스터들의 명칭은 가능하면 원작을 유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에니메이션 내용에는 좀더 많은 수정이 이루어졌다. 일본의 경우 선과 악의 개념이 모호했지만 미국에서는 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에니메이션 내용을 몇차례 수정해야만 했다.

그런데 에니메이션 판권을 가지고 있던 4Kids사가 미국 지방 방송국을 상대로 .방영권을 파는 일이 잘 되지 않았다. 미국 방송국은 과거 일본 에니메이션들의 시청률이 저조했다는 이유로 포켓몬스터를 방영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닌텐도는 500만달러를 프로모션 비용으로 책정하고 있다면서 겨우 겨우 방송국을 설득할 수 있었다. 1998년 9월 9일 드디어 포케몬이 미국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닌텐도는 캐릭터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만들기 위해  KFC와 2500만달러를 들여서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캐릭터 상품을 나누어주는 캠페인을 벌이며 분위기를 띄운다.

  9월 28일에는 게임 포켓몬트서가 발매되었다. 에니메이션과 게임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서로의 인기를 상승 시켰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게임과 에니메이션은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장난감과 카드 같은 관련 상품이 연달아 발매되면서 닌텐도가 당초 계획한대로 포케몬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너도나도 포켓몬을 하기 시작하더니 아예 초등학생들에게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포켓몬을 잘하면 아이들에게 인기 학생이 되었지만 못하면 학교생활에 소외감을 느껴야 할정도로 사회적 현상으로 발전했다.  포케몬의 히트로 미국에서는 찬반 양론이 일어났다. 아이들의 정서를 헤친다는 반대의견과 포케몬은 머리를 쓰는 게임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여준다며 칭찬하는 부모도 있었다. 한편 포켓몬스터의 에니메이션은 게임을 사라는 광고에 불과하다며 혹평하는 사람들은 닌텐도의 사행성을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에 아이와 대화가 없었지만 포케몬을 함께 즐기며 재미있는 휴일을 보냈다면서 포케몬을 칭찬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실 이런 논쟁자체가 포케몬의 존재를 세상에 더욱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포켓몬스터의 인기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단순히 닌텐도가 아니라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미지까지 바꾸어 놓았다.

  이전에 마리오가 일본인들에 대한 선입관을 약간 바꾸기는 했지만 포켓몬스터 만큼은 아니었다. 포켓몬스터의 팬들은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일본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으로 발전되었고 급기야 다른 일본 문화상품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덕분에 일본 에니메이션의 수출도 덩달아 늘어났다. 포켓몬스터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일본 에니메이션이라면 무조건 미국방송국에서 판권을 구입하던 시기도 있었다.  포켓 몬스터의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포켓몬스터를 즐겼던  세대는 인터넷 세대였다. 그들은 포켓몬스터에 대한 내용을 교환하기 위해서 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 이들은 나중에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일본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까지 수행하였다.

 포켓 몬스터는 일본에서의 매출이 1조엔 그리고 해외에서의 매출이 2조엔에 이르고 있으며 게임소프트웨어 전체시리즈는 1억 8600만개가 팔렸다.  포케몬은 상업적인 측면에서 봐도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국가이미지 개선등에 미친 부과효과까지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성공이었다.  그런데 이런 성공은 그냥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들의 성공을 되짚어보면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우선 제작초기부터 해외를 고려하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몇가지 선택이 이루어졌다. 이를테면 닌텐도는 문화의 특수성에 기대지 않고 인간의 보편성을 추구하는 작품을 만든다. 포켓몬스터 역시 너무 일본적인 요소는 배제 되었다. 특히 포켓몬스터의 인기 캐릭터인 피카추는 무국적성을 띄고 있으며 캐릭터는 성별에 따라서 남자와 여자의 선호도가 달라지는데 피카추는 아예 그런 성별을 알수가 없다. 원래 포케몬스터는 피카추가 아니라 분홍색깔을 가진 다른 몬스터를 메인으로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그 분홍색은 너무 여성취향적이라는 이유로 노란색의 피카추를 주인공으로 결정했다.

원래 무엇인가 붐이 일어났다고 언론에서 떠들면 그 순간 붐은 끝났다고 한다. 사실 포켓 몬스터의 경우 많은 사람들은 단기적인 붐으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그런데  포켓몬 붐이 한가창 일 때 닌텐도는 아예 이시하라 츠네카츠를 사장으로 한 주식회사 포케몬을 창업시켰다 처음에 사람들은 포케몬의 인기는 금방 시들어질 텐데 그때는 포켓몬이라는 회사는 어떻게 될것이냐며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이시하라 츠네카츠는  그건 도요타나 닛산에게 자동차의 시대가 끝나면 어떻게 할것입니까라고 묻는것과 같다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포켓몬의 창업이유가 포케몬을 영원히 사랑받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포켓몬만으로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다르고 오직 포켓몬만 생각하다 보니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생겨났다.  또한 포켓몬스터 에니메이션은 전세계적으로 7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방영중이고 여기에 각 나라별로 게임과 캐릭터에 대한 판권등이 존재하는데 이런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었는데 주식회사 포켓몬을 출범시킴으로써 이를 일원화 할 수 있었다.

덕분에 프로모션을 할때도 전세계에서 짜임새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일회성 붐을 지속가능한 문화로 만들기 위한 취지로 창업한 주식회사 포켓몬의 철저한 브랜드 관리덕분에 지금까지도 포켓몬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포켓몬스터가 예전처럼 사회현상의 한가운데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는 매년 여름에 개봉되어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고 아직도 텔레비전에서 인기리에 방송중이며 2006년 등장한 포케몬 다이아몬드/펄은 무려 1680만장이나 판매되었다.  포켓몬의 성공을 보면 새삼 닌텐도의 대단함이 느껴진다. 포켓몬스터의 성공에 빠질 수 없는 건 닌텐도의 과감한 투자였다. 사실 게임 포켓몬스터를 만든 회사인 Game phreak은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회사였다. 그런데도 손수 제작비를 투자했고 개발자들 스스로 포기하고 싶어할 정도로  개발이 어려움에 닥쳤을때는 오히려 닌텐도가 나서서 물심양면으로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닌텐도는 하나의 게임에 무려 6년동안이나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프로모션과 미디어믹스 전략을 세울 때 역시 큰 힘을 실어주었다. 이렇게 닌텐도가 장기적으로 포켓몬스터를 지원해주고 거액을 들여서 프로모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가치를 보는 눈이 정확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포켓몬스터의 가치를 제대로 봤기에 투자도 하고 작품이 완성되도록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런데 닌텐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결국 원동력도 결국 가치를 보는 눈과 수익을 극대화하는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처음 패미컴을 만들어서 성공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 의미를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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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