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사업에는 분명한 후광 효과가 있었습니다. 애플 제품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아이팟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이팟을 사용하고는 이렇게 말해요. “와우! 애플의 다른 제품들은 어떨까?” 그들은 애플이 만든 제품에 훨씬 호의적으로 변하는 거죠. 나는 후광 효과가 아이폰에서도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구입하는 애플 제품이 아이폰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 스티브 잡스, 2007년 <월스트리트 저널>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Frurry는 2009년 11월 매우 흥미로운 보고서를 하나 공개한다. 2009년 9월을 기준으로 iOS 기기들의 총판매량은 5,800만 대인데, 이중 아이팟 터치의 비중이 40%가 넘어선다는 것이었다. 흔히 iOS라고 하면 아이폰만 떠올리는데 휴대폰 기능이 빠진 아이팟 터치 역시 아이폰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Frurry는 아이팟 터치가 애플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맥도날드가 장난감을 선물하는 해피밀 마케팅을 통해 아이들을 매장으로 유인한 후 아예 맥도날드의 고객으로 만든 것처럼 아이팟 터치가 상대적으로 어린 고객들을 애플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팟 터치를 구입한 어린 고객들은 애플의 인터넷 서비스인 아이튠스 계정을 만들게 되고, 그 후 음악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팟 터치의 운영체제 iOS에 익숙해지는데, 그들이 자라서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아이폰을 구입하게 된다는 것이 Frurry의 주장이다. 또 애플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iOS를 탑재한 아이폰의 전체 플랫폼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과 경쟁하는 업체들은 이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팟 터치를 사용한 10대 초중반의 아이가 자라서, 휴대폰을 구입할 나이가 되면 아이폰을 선택하게 된다는 Frurry의 이론을 전 세대별 마케팅에 적용해 본다면 애플은 매우 치밀하게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고객들은 나중에 맥으로도 연결될 것이다. iOS는 매킨토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즉 아이폰을 구입한 사람은 맥 OS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옮겨간다. 한국의 경우 2009년 1분기의 맥 판매량에 비해서, 아이폰이 발매된 2010년 1분기의 맥 판매량이 200%나 늘어났다고 한다. 2010년 2분기의 맥 판매량은 역대 최고기록인 347만 대였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3%나 증가한 수치다. 



주목해야 할 것은 애플 노트북이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트북은 아무래도 밖으로 들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성능과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선택 요소가 된다. 디자인이 뛰어난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애플은 1,0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 노트북은 대학생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애플은 이미 2007년 미국 고등교육 노트북 시장에서 델을 누르고, 1위를 기록하였다. 애플과 델은 각각 33%와 3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 시장조사기관인 스튜던트 모니터(Student Monitor)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년 안에 사고 싶은 노트북으로 애플 제품을 선택한 사람이 무려 43%로 1위를 기록했는데, 2위인 델이 22%임을 고려하면 대학생들 사이에서 애플 노트북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2007년 조사에서는 애플 노트북을 구입하고 싶다는 응답이 17%였다. 2007년에 발매된 아이폰의 인기가 노트북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애플의 또 다른 핵심제품인 데스크톱 기반의 맥은 전통적으로 디자이너와 개발자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제 애플의 제품 라인업을 세대별로 구성해 보자. 10대 초중반의 소비자를 아이팟 터치를 통해 애플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면, 애플의 운영체제와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진 고객이 전화를 가질 나이가 될 때면 자연스럽게 아이폰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이 고객이 대학에 가면 애플의 맥 노트북을 쓰고, 직업을 가지게 되면 데스크톱 기반의 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잘 살펴보면 10대 이전과 5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 맞는 제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애플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이패드의 탄생이 필연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같은 기기는 화면이 작기 때문에 미취학 아동이나 시력이 좋지 않은 중장년층이 사용하기는 어렵다. 화면이 더 커서 조작하기 쉽고, 눈으로 보기에도 편한 새로운 기기가 필요했고, 결국 아이패드가 추가됨으로써 애플은 전 세대와 연령대를 아우르는 완벽한 제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에서 화면만 커진 기기’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긴 했지만 화면이 커짐으로써 아이패드는 기존의 애플 제품이 유인하지 못한 고객들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실제로 아이패드는 미취학 아동에게 장난감과 교육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 아이패드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동영상들이 넘쳐난다. 특히 19개월 된 마키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노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유아들이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인상적인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런 모습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한 번 익숙해진 인터페이스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심리다. 아이가 말을 배우는 것처럼 어려서부터 아이패드로 IT기기를 배운 아이가 자라서도 애플의 제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다. 아이패드는 4~5살 아이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공략할 수 있는 상품이다. IT전문 블로그 테크 크런치는 아이패드를 컴퓨터를 좋아하지 않는 컴퓨터로 규정하면서, 엄마들의 컴퓨터도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쉬워서 기계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패드가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고객층을 고려하면 애플은 아이팟 터치, 아이폰, 맥 노트북, 맥 데스크톱을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제품들은 서로의 후광 효과를 통해서 상품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사실 후광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잘 나가는 아이팟과 아이폰에 비해 맥은 아직까지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판매량을 보면 확실히 후광 효과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이패드는 발매된 지 단 58일 만에 200만 대가 넘게 판매됐다. 아이폰이 100만 대를 판매하는 데 74일이 걸렸음을 고려하면, 초기 판매 속도는 두 배나 빠르다. 이에 비해 아이팟은 2년이 넘게 걸려서야 200만 대가 판매되었다. 아이패드 판매에서 더욱 놀라운 점은 매진으로 인해 실제 수요보다 공급이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얻은 소득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는 소비자 가전제품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 되었다. 



아이팟에서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판매기록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아이팟의 후광 효과 덕분에 아이폰의 판매량을 끌어올렸음을 가정할 수 있다. 아이팟으로 MP3 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다면 아이폰이 그렇게 화제 속에서 발매되지도 않았을 테고, 74일 만에 100만 대를 판매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아이팟으로 휴대용 기기 시장의 강자가 되었고, 이런 기대감이 아이폰의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또 아이폰에서의 활약이 지금은 고스란히 아이패드의 판매량으로 끌어올려져 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아이폰에 대한 높은 수요가 아이패드의 판매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과의 스마트폰 경쟁을 단순히 휴대폰 하나 더 팔기 위한 것으로 본다면 전체 그림을 잘못 그리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의 힘은 단순히 판매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아이팟 터치와 아이패드를 같이 고려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세 제품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들이 각 연령대를 공략하면서, 하나의 제품이 잘 팔리면 다른 제품의 판매를 견인하는 후광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애플의 치밀한 제품 라인업은 애플스토어를 통해서 최종 완성된다. 최고 매출을 기록한다는 애플스토어에서 이들 제품을 유기적으로 전시 판매함으로써 또다시 후광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아이팟을 사기 위해 애플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에게 애플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광 효과라는 면에서 보면 애플의 제품 라인업과 애플스토어는 그야말로 매우 정교하다. 



애플 주식이 지난 10년 동안 10배 상승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을 괜히 넘어선 것이 아니다. 지금의 애플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유기적으로 구축했고, 이들 제품을 한곳에 모아서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환상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애플 마케팅 신화의 비밀


* 감성을 불어넣어라

애플은 기술 중심의 IT제품에 감성을 불어넣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 영웅이 되라

애플은 경쟁 기업이라는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이 되어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상승시켰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제품 라인업을 만들어라

애플의 제품 라인업은 서로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강력한 후광 효과를 가지고 있다.


* 마니아들을 잡아라

인터넷의 발전으로 마니아들의 입소문 마케팅이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에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 이야기를 제공해라

마니아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 소재를 제공해야 한다.


* 최고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라

애플은 직영점 사업을 시작하면서 의류업체 갭의 CEO였던 미키 드렉슬러를 영입해서 도움을 받았다.


* 물건이 아니라 경험을 팔아라

애플에서 물건을 사는 순간, 애플과 고객의 관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고객의 삶에 도움을 주고,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


<애플처럼 창조한다는 것은 매주 연재됩니다. 그리고 모바일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 아이돌 주식회사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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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




인터넷은 우리의 모든 것을 변화 시켰고 새로운 승자와 패자들을 만들어냈다. 인터넷 시대에 가장 민첩하게 변화해서 큰 성공을 거둔 회사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의 부활을 이끈 아이맥은 인터넷을 위한 컴퓨터로 각광을 받았다. 아이팟 역시 인터넷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와의 결합이 있었기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아이폰 역시 모바일 인터넷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인터넷은 기업 마케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인터넷기술 덕분에 텔레비전 방송국이나 신문사처럼 인프라를 갖추지 않아도 언론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수 많은 언론사들이 등장했고 과거에는 메이저 언론사들이 다루지 않았던 시시콜콜한 소식도 뉴스가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소비하게 되면서 언론사가 아니라 일반 블로거들이 쓴 글도 언론사 만큼이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검색 결과 순서에는 언론사보다도 블로그의 글이 상위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블로거들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팀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입소문을 타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미디어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지만 인터넷은 사용자들간에 정보를 주고받는 쌍방향 매체이다. 이제 뉴스는 언론사 뿐만 아니라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고 언론사를 통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인터넷 공간에 전파할 수 있다 


애플은 운이 좋게도 그 동안 견지해왔던 마케팅 방식들이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축복으로 다가왔다. 인터넷에서 입소문이 일어 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입소문에 퍼트릴 “내용”과 그 “내용”을 전파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애플은 구세주 마케팅을 통해서 종교처럼 열광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마니아들은 주변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포교활동에도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이 없을 때 애플 마니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반경은 고작해야 주변의 지인 몇사람들에 불과했지만 인터넷을 통하면 그 범위가 전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다. 애플에 호의적인 블로거가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쳐보자. 애플 마니아들은 단결력이 좋다. 좋은 글을 있으면 그 글을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그 글을 추천하면서 링크를 걸어준다. 인터넷의 시대를 맞이하여 마니아의 개념도 더 넓게 봐야 한다. 과거에는 특정제품을 선호해서 구입하는 정도를 마니아라고 하였지만 인터넷 시대의 마니아는 단순히 제품을  구입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그 제품에 대해서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글들을 생산해주고 이 글들을 소셜네트워크로 퍼뜨리는 사람들이다. 애플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열혈마니아들을 확보한 덕분에 좋은 소식은 더 빨리 인터넷에 퍼뜨릴 수 있는 기본 환경을 구축하였다고 볼 수 있다.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 열혈 마니아들이 있어도 이들을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인들도 관심이 가도록 하는 “이야기 소재”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이야기 소재들이  일부 마니아들만  관심을 가지는 이야기라면 그것은 마이너 세상을 벗어날 수 없다. 다행히 애플의 사업 구조는 대중들이 다양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애플은 이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이고 우리의 직접적인 삶에 영향을 주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아이팟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법을 제안한다. 아이팟의 변화에 따라서 사람들의 뮤직라이프에도 영향을 받는다.  비틀즈의 음악들이 아이튠스로 판매되자 전세계 언론들이 이를 대서특필하였다. 만약에 여러분이 블로그를 통해서 글을 쓴다고 쳐보자. 여러분 블로그에 컴퓨터에 한정된 주제로 애플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방문자는 컴퓨터에 관심 있는 일부 사람에 그칠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컴퓨터 그 자체는 생활 밀착형 정보는 아니고 쉽게 와닿는 내용도 아니다. 하지만 애플 아이팟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애플과 비틀즈의 관계에 대해서 글을 적을 수 있고 애플 이벤트에서 노래를 하는 U2나 콜드플레이의  사진도 올릴 수가 있다. 아이팟과 음악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컴퓨터 마니아들이 아니라도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글을 얼마든지 작성될 수 있다.


애플과 관련된 글이 더욱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애플이 단순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가는 혁신적인 회사라는 점이다.  비틀즈 음악이 아이튠스가 아닌 곳에서도 얼마든지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면 아무리 애플과 비틀즈사이에 껄끄러운 관계가 있었다고 해도 큰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애플과 비틀즈 이야기로 인터넷 전체가 떠들썩 했던 이유는 비틀즈의 음원을 최초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비틀즈와 애플이 화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패드가 등장하기전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아이팟과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이었다. 사람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 한국팀의 성적과 우승국이 누가 될지 궁금해하듯이 말이다. 애플은 미래에 단서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아이패드를 보게 되면 미래의 책과 신문은 어떻게 변화될지를 가늠하게 만든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회사이기에 애플의 제품을 이야기하는 하는 것은 곧 미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스티브 잡스는 혁신이 리더와 모방자를 구분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혁신자로써 리더의 자리에 올랐기에 인터넷 공간에서 항상 화제의 중심이 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애플이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릴 수 있는 데는 첫째 열혈 마니아들의 활약 , 둘째 누구나 궁금해하는 생활 밀착형 라이프 스타일브랜드, 셋째 모방자가 아닌 혁신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애플에게만 있고 다른 회사에 없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스티브 잡스는 그 자체가 하나의 기가 막힌 영웅담이다. 고아로 태어났지만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하여 개인용 컴퓨터의 혁명을 일으켰고 20대 초반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한 사람이 하나의 분야에서 성공하기도 힘들뿐더라 세상을 한번 바꾸기도 어렵지만 스티브 잡스는 애플2, 매킨토시, 레이저라이터, 토이스토리,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무려 일곱번이나 세상을 바꾸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의 더 대단함은 남들이 끝장났다고 했을 때 기사회생을 하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그가 병마와 싸우고 있으면서도 일에 대한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감동할 수 밖에 없다.스티브 잡스의 이런 영웅적인 삶과 이미지들이 그대로 애플의 브랜드와 결합되면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다. 


스티브 잡스의 막강한 힘이 발휘되는 순간은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 순간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해보자. 영화는 시나리오나 연출이 중요하지만 배우 역시 중요하다. 배우에 대한 친밀감과 인지도에 따라서 영화의 흥행이 달라진다. 슈퍼스터가 출연한 작품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기 마련이다. 스티브 잡스는 1년에 3~4개의 블록버스터 영화에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2010년을 예로 들면 1월에는 아이패드, 4월에는 iOS 4.0, 6월에는 아이폰4를 그리고 9월에 아이팟터치를, 10월에 신형 맥북에어를 발표하는 키노트 연설을 했다. 애플에 대한 이야기들은 키노트 연설을 중심으로 해서 일정한 주기를 띠게 된다. 2010년 아이패드가 정식 발표되기전에는 애플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올지에 대해서 수 많은 루머성 글들이 인터넷을 떠돈다. 마치 사람들에게 큰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전에 영화에 대한 소식들이 조금씩 흘러나오듯이 말이다.  애플은 철저한 비밀주의를 지키기 때문에 수많은 루머가 떠도는데 비해서 공식적인 정보는 아예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루머와 실제 발표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하며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기다린다. 전세계 언론과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스티브 잡스가 제품을 직접 들고 이리저리 시연하면서 제품과 관련된 정보들을 풀어놓는다. 스티브 잡스가 행하는 프레젠테이션 장면은 전세계언론과 인터넷에 퍼지면서 애플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된다. 


 


아이패드가 정식 발매된 날은 애플 스토어 매장에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서 전세계 인터넷에 퍼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패드를 구입한 사람들의 실제 사용기가 인터넷을 한차례 휩쓸고 나면 그 다음은 이제 아이폰에 대한 루머들이 하나둘씩 떠돌면서 정식으로 발표될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 등장해서 실제 제품을 들고 키노트 연설을 하면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들이 전세계 언론에 보도된다.  그리고 며칠후 아이폰이 정식 발매되면 애플 마니아들이 애플 스토어앞에서 줄을 서서 제품을 구입하는 사진이 보도되고 각종 사용기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구매욕을 자극한다. 이러한 패턴이 아이팟이나 2010년 10월에 열렸던 신형 맥북에어 발표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2011년 12월부터는 아이패드에 대한 소식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플의 제품 라인업은 매킨토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로 나눌 수 있는데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연설을 중심으로 해서 주제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순환을 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은 마케팅의 완성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만약에 애플이 하나의 제품만을 잘 파는 회사라면 1년내내 애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은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4개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제품의 타깃과 포지션이 다르다.  아이폰이 20대 이상의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면 아이팟은 20대이하의 청소년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패드는 큰 화면 덕분에 10대이하의 어린이들이나 60대이상의 노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여기에 매킨토시는 창조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려는 전문직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애플은  전세대를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었기 때문에 애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고객층이 넓다. 고객층이 넓은 만큼 애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고 그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다양하다. 


여기에 애플의 제품은 제품은 상호 연동이 잘되어 있다. 아이튠스에서 영화를 구입하면 아이팟,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 애플 TV에서 볼 수 가 있다. 만약 아이팟터치를 위해서 게임을 구입하면 아이폰에서도 실행할 수 있고 아이패드용 버전도 함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통신요금이 부담이 되어서 10대 후반에  아이팟 터치를 구입했던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는 아이폰을 구입하게 되고 타블릿 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아이패드를 한번쯤 고민하게 만든다. 이렇게 애플의 제품은 라인업은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다른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는 후광효과까지 갖추었으니 아이폰 유저가 되면 자연스럽게 애플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애플라인업은 전세대 연령을 아우르면서 제품들 간에 후광효과까지 갖추고 있으니 애플의 제품 발표회는 전체적으로 보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연초에 시행되는 아이패드 발표와 6월에 아이폰 발표가 완전히 동떨어진 제품이 아니라 알고 보면 서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 다음편을 보고 싶어하듯 애플의 다음 제품발표회를 계속 기다리게 된다. 결국 애플의 제품 발표회가 인터넷 공간에서 최고 화제거리가 되는 것은 애플의 제품라인업 자체가 치밀하고 여기에 IT업계를 넘어 기업세계에서 슈퍼스타의 자리에 오른 스티브 잡스가 출연하여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니 마치 인기배우가 출연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성공해서 수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듯이 애플 역시 수 많은 화제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활약은 IT 업계에서 스타 마케팅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위험함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아이폰 하나만 달랑있는 사진과 무대에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있는 사진은 그 가치가 다르다. 기업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인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서 신형 아이폰을 들고 있는 사진은 바로 톱 뉴스감이 된다.  하지만 애플이 가장 타격을 받게 될 부분은 바로 블록버스터급 영화처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제품 발표회이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연설을 기점으로 애플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순환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 입소문 마케팅의 화룡정점에 스티브 잡스가 존재하여 왔는데 과연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이 과연 과거처럼 인터넷 공간에서 그렇게 화제를 불러 모을지 의문스럽다.


추가사항

실제로 스티브 잡스 이후 애플의 키노트가 매우 재미없어진건 사실이죠.  그랬는데 소프트웨어를 책임지고 있는  크레이그 패더리기의 키노트에서의 활약이 커지더군요.




한때 스콧 포스탈이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갑작스럽게 회사를 나가면서 애플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만 크레이그 패더리기가 맥 OSX 뿐만 아니라 IOS를 책임 지게 되죠. 처음에는 걱정하는 눈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키노트를 보는데 키노트 실력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중간 중간의 농담도 보통이 아닌게..  앞으로 경험만 더해지면 스티브 잡스 만큼은 아니지만 새벽에 키노트를 시청하는 열의 만큼은 생기도록 해줄것 같더군요.


<애플2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개척하고  매킨토시로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 시장을 열었으며 레이저 라이터로 전자 출판혁명을 일으켰으며  토이스토리로 3D영화 시대를 창조하더니 아이팟으로 음악시장을 송두리째바꾸었고 아이폰으로 휴대폰의 혁신을 일으키고 아이패드로 다시한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를  위대한 기획자의 측면에서 분석한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덧붙이는 말 : 하단에 보이는 다음뷰의 추천버튼 클릭 하나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클릭 하나가 글쓴이에게 큰 힘을 준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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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


스티브잡스에 의하면 애플은 시장조사나 컨설턴트도 고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애플에 돌아온 스티브잡스가 컨설턴트를 고용한 것은 딱 한번 있었는데 이는 애플이 소매점 시장을 진출하면서 게이트 웨이의 소매점 전략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이것마저도 사실은 게이트웨이가 소매점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를 알아내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애플이 제품을 만드는 원동력은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애플이 아이튠스를 만든 것은 그들이 음악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이 너무나 사용하기에 불편하고 소프트웨어도 형편 없는데 하드웨어도 별로였기 떄문에 스스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아이폰을 만들었다. 애플에서 마케팅은 다른 회사와 의미가 조금 다르다. 스티브 잡스가 제품을 만들 때는 철저히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기전까지는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스티브 잡스는 “내가 만약 고객들에게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물어봤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좀 더 빠른 말이라고 대답했을것”이라는 말을 신봉한다. 


마케팅 기본은 시장의 세분화, 표적시장의 설정, 제품의 포지셔닝인데 아이튠스와 아이폰에서 보듯이 애플은 마케팅을 중심으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애플의 마케팅은 제품 개발이 완성된 후 판촉활동과 홍보의 일환이라고 봐야한다. 또한 스티브 잡스는 회사의 브랜드가 대중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하는데 애플의 마케팅은 바로 신뢰받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있다. 애플의 마케팅은 안티비즈니스 집단답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케팅의 의미와는 조금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기획을 할 때 마케팅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따로 나누어서 분업화된 회사도 많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정말 위대한 기획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에도 적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를 들고서 매킨토시의 장점을 소개하고 시연을 하는 판촉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제품이 완성되면 스티브 잡스는 세일즈 맨이되어서 직접 판매일선에 나섰다. 기업들을 찾아가서 열심히 제품을 홍보하였고 파티에 가서도 자신이 만든 물건을 꼭 구입하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하였다. 


회사의 CEO임에도 불구하고 판촉활동을 위해 두팔을 걷어올리고 현장을 누비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은 기획의 완성형을 보여준다. 기획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의 전문분야에서만 힘을 발휘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분야를 초월해서 기획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활약한다.  광고캠페인에도 스티브 잡스는 적극 관여한다. 애플의 1984광고와 Think Different를 만든 치아트 데이의 직원인 켄 시걸(Ken Segall )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CEO가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상세한 부분까지 스티브 잡스가 관여를 했다면서 Think Different 광고와 관련된 일을 직접 위탁하였다고 밝힌다.  


스티브 잡스는 광고 문구의 3번째 네번째 문단에 세번째 단어가 별로라면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광고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켄 시걸은 말한다. 애플 컴퓨터가 교육용 시장에 안착하는데도 스티브 잡스의 마케팅전략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학교에 무상으로 애플2 컴퓨터를 기증하는 Kids Can't Wait의 캠페인 덕분에 애플은 성공적으로 교육시장에 안착했는데 이 계획안을 마련한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또한 매킨토시를 대학교에서 할인된 가격에 학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마케팅에도 스티브 잡스의 활약이 있었다. 


기획은 비전을 세우고 이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 사람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현실속에서 실체화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 행위이다. 비상업적인 행위에 기획이라는 말이 붙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획형 아이돌이니 기획 영화라는 말이 붙었다면 상업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어딘가에 기획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시장의 요구를 분석해서 치밀한 계획하에 제품을 개발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기획과 시장은 따로 떼어놓고서 생각할 수 없다. 기획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상업적인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처럼 물건이 쏟아지는 시대에는 제품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다. 


비록 스티브 잡스처럼 직접 판촉활동에 참여하거나 획기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우지는 못해도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이다. 마케팅을 알게 된다는 것은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기획을 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물건을 받을 만들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시장조사를 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그의 안에는 이미 마케팅에 대한 감각이 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기획을 위해서 마케팅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는 애플 컴퓨터를 창업하면서부터 직접 발로뛰면서 마케팅을 익혀온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가 마케팅에 대한 정식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그의 지난 온 행적자체가 마케팅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 이번에 연재되는 글에 에서는 마케팅과 관련된 스티브 잡스의 활약상을 이야기하게 될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마케팅 방식이 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도 있다. 하지만 마케팅 감각이 기획에 얼마나 중요한 성공 요소인지를 체감할 수 있을 게 될 것이다.



라이프 스타일 마케팅


 애플은 처음부터 기술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로 다른 컴퓨터 업체들과  차별화되었다. 과일을 자르고 있는 한 여성이 부엌 한 켠에서 애플2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는 남자를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는 애플의 이 광고는 오늘날 애플의 마케팅을 규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광고는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그림 한장으로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림 옆에는  애플 2컴퓨터를 이용하면 게임,  요리법, 주식, 가계부, 아이들 교육등 실제 생활에 어떤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글로 설명해 주고 있다.  이렇듯 애플의 마케팅은 단순히 자사의 스펙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광고속에도 쉽게 드러난다. 아이폰4에서는 페이스 타임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다.  출장간 아버지가 집에 있는 아내와 아기의 모습을 아이폰4로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나 졸업을 앞둔 손녀와 통화하는 모습등을 잔잔한 음악으로 보여준다.. 아이패드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패드의 TV CF에는 경쾌한 리듬과 피아노소리에 맞추어서 아이패드에서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후 공부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곧 아이패드로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여준 후 음악이라는 자막이 흐른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광고속에서 아이패드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영상으로 계속해서 보여준다.  이 광고는 아이패드를 가지면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애플 특유의 라이프 스타일 제시형 홍보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애플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디지털 허브 전략아래 아이팟이 발매되면서부터다. 컴퓨터 업체로서는 애플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분명 한계가 있었지만 아이팟을 통해서 생활 가전 업체로 변신을 하게 되면서 애플은 생활속에 녹아드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브랜드에 대한 욕망은 자동차나 패션상품처럼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수 있을 때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  컴퓨터는 집에서 그것도 책상아래에 있는 제품이니 자랑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고 브랜드 파워를 가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휴대용 음악기기인 아이팟은 다르다.  밖에서 돌아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던 만큼 다른사람에게 자신의 아이팟을 얼마든지 자랑할 수가 있었다. 애플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팟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애플의 브랜드를 광고해주는것과 다름 없었다.  아이팟이 횐색 이어폰을 채택한 것도 애플 브랜드에 큰 힘이 되어주었다. 당시만해도 이어폰은 검은색이었지만 애플은 아이팟 본체와의 색을 맞추기 위해서 파격적으로 이어폰을 흰색으로 결정했다.  검은색 이어폰 일색이던 길거리에 흰색이어폰은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어느덧 횐색이어폰은 아이팟의 상징이 되었고 애플 역시 이를 이용한 광고를 내보낸다.  아이팟으로 신나게 음악을 듣는 사람의 모습을 검은 실루엣으로 처리하고 아이팟본체와 이어폰을 횐색으로 대비시킨 광고였다. 멋진사람은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느낌이 절로 들 수 있도록 강렬한 음악과 몸짓이 조화를 이루었다. 아이팟을 사용하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이광고는 아이팟을 모르는 사람도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횐색이어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음악을 듣는 방법이 소니의 워크맨이 아니라 아이팟으로 바뀌었음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다. 


애플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전략의 마지막 화룡정점은 애플 스토어로 완성된다. 애플 스토어는 고객들에게 애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라이프 스타일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이 직접 소매점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애플제품이 매장에서 전혀 환영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킨토시의 시장 점유율이 추락하면서 매장의 구석에 먼지만 쌓인상태로 방치되기 일쑤였는데 이는 애플 브랜드에 큰 상처를 입혔다. 그리고 매장 점원들이 PC에 익숙했기 때문에 매킨토시를 사러 온 손님들에게 오히려 PC를 권장하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결국 스티브 잡스는 특단의 조치로 직접 유통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심한다. 


스티브 잡스는 이 일이 힘들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외부사람들에게 도움을 얻을 생각으로 갭의 CEO였던 미키 드렉슬러를 이사로 영입한다. 또한 타깃(Target)을 고급 유통점으로 변신시킨 론 존슨을 데려왔다. 스티브 잡스와 론 존슨은 삶을 풍요롭게라는 거창한 슬로건 아래 소비자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매장을 디자인한다. 애플 스토어를 만들때만 해도 애플의 제품 라인업은 고작 노트북과 데스크탑이 전부였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매장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매장은 제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만져볼 수가 없었다. 운이 좋게 제품을 직접 사용해 불 수 있어도 매장 점원의 눈치를 봐야 했다. 애플 스토어에서는 아무런 제약 없이 고객들이 마음껏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애플스토어에는 제품 배치도 남다르다. 대개의 매장은 손님들이 빠르게 원하는 물건을 찾아서 매장을 떠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하지만 론 존슨의 생각은 달랐다. 애플은 디지털 허브처럼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회사이다. 그래서 론존슨은 고객에게 제품이 아니라 솔루션을 보여줘야 하다고 봤다. 일반상점에서는 제품 종류별로 전시를 하기 때문에 카메라와 컴퓨터를 따로 분류해서 배치한다. 하지만 애플 스토어에서는 카메라와 컴퓨터를 한곳에 전시해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도록 했다.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은 4분의 1에 불과하다. 나머지 공간에서는 고객들이 미래의 디지털 라이프를 직접 경험 할 수 있도록 매장을 디자인했다. 25%의 공간은 음악과 사진에 대한 공간이고 또 다른 구역은 지니어스바와 영화를 위한 곳이고 나머지 25%는 액세서리와 기타제품들이 전시되었다.



 


지니어스바는 애플 스토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일반 매장에서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고 매장을 나서는 순간 매장과 소비자의 관계는 끝나버린다. 하지만 애플스토어는 반대로 고객과 매장의 관계는 물건을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바로 그 인연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지니어스 바이다. 지니어스 바는 호텔바처럼 아늑한 분위기속에서 열정을 가진 직원(애플에서는 이들을 지니어스라고 부른다.) 들이 1:1로 제품에 대해서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는 곳이다.  지니어스와 고객의 관계는 단순히 직원과 손님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하면서 각종 디지털 라이프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손님이 키노트로 프리젠테이션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아이무비에 어떤 음악을 삽입할지 혹은 결혼식에 어떻게 DJ를 볼지를 상담하기도 한다. 그래서 론 존슨은 애플 스토어가 스튜디오가 되었다고 말한다.


애플 스토어는 그 지역의 명소가 되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로 파고 들고 있다.  애플 스토어는 밴드 공연이나 무료 워크숍등 각종 행사를 수시로 열고 애플 캠프를 진행해서 어린이들까지 매장으로 불러모은다. 애플 스토어는 부동산 값은 비싸지만 사람들이 쉽게 찾고 방문할 수 있도록 일부러 도심 한가운데 가장 번화가에 위치한다. 덕분에 애플 스토어는 애플과 고객의 생활은 더욱 가까워 졌다.


단순한 기술회사가 아니라 고객들의 일상을 파고드는 라이프 스타일 업체로 변신하게 된 덕분에 애플은 스펙경쟁에 비교적 자유롭게 되었다. 컴퓨터 산업은 이른바 스펙과 가격에 의해서 결정되는 시장이다. 소비자들은 컴퓨터를 구입할 때 디자인이나 디테일한 완성도를 따지기 보다는 스펙에 비해서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를 살펴본다. 그래서 컴퓨터 업체들은 처절한 가격경쟁을 펼친다. 그래서 가격공세를 펼치는 후발주자에 의해서 업계 1위였던 애플은 도산위기에 빠졌고 IBM과 컴팩은  PC 업계에서 사라졌다. PC업계에서는 브랜드라는게 별 가치가 없었고 오직 스펙과 가격경쟁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생활가전에서는 PC업계에서 만큼 스펙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CPU의 작동속도나 램의 용량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일부의 마니아들일뿐이다.  사람들이 PC를 구입할 때 처럼 꼼꼼하게 스펙을 따져보는게 아니라 브랜드를 믿고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년에 하나의 제품을 내놓는 애플이기 때문에 불과 3~4개월만 지나도 더 좋은 스펙의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만약 PC시장이었다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1년에 하나의 모델을 내놓는 비즈니스 모델자체가 성립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펙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마케팅을 실행한 덕분에 애플 제품에 대항해서 스펙이 떨어지고 더 저렴한 제품이 등장할 지라도 PC 시장에서와 같은 큰 타격 없이 수 많은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선호하도록 만드는 시장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애플2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개척하고  매킨토시로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 시장을 열었으며 레이저 라이터로 전자 출판혁명을 일으켰으며  토이스토리로 3D영화 시대를 창조하더니 아이팟으로 음악시장을 송두리째바꾸었고 아이폰으로 휴대폰의 혁신을 일으키고 아이패드로 다시한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를  위대한 기획자의 측면에서 분석한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덧붙이는 말 : 하단에 보이는 다음뷰의 추천버튼 클릭 하나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클릭 하나가 글쓴이에게 큰 힘을 준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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