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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30 이슈메이커 애플의 스토리텔링 마케팅




인터넷은 우리의 모든 것을 변화 시켰고 새로운 승자와 패자들을 만들어냈다. 인터넷 시대에 가장 민첩하게 변화해서 큰 성공을 거둔 회사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의 부활을 이끈 아이맥은 인터넷을 위한 컴퓨터로 각광을 받았다. 아이팟 역시 인터넷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와의 결합이 있었기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아이폰 역시 모바일 인터넷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인터넷은 기업 마케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인터넷기술 덕분에 텔레비전 방송국이나 신문사처럼 인프라를 갖추지 않아도 언론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수 많은 언론사들이 등장했고 과거에는 메이저 언론사들이 다루지 않았던 시시콜콜한 소식도 뉴스가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소비하게 되면서 언론사가 아니라 일반 블로거들이 쓴 글도 언론사 만큼이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검색 결과 순서에는 언론사보다도 블로그의 글이 상위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블로거들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팀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입소문을 타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미디어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지만 인터넷은 사용자들간에 정보를 주고받는 쌍방향 매체이다. 이제 뉴스는 언론사 뿐만 아니라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고 언론사를 통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인터넷 공간에 전파할 수 있다 


애플은 운이 좋게도 그 동안 견지해왔던 마케팅 방식들이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축복으로 다가왔다. 인터넷에서 입소문이 일어 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입소문에 퍼트릴 “내용”과 그 “내용”을 전파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애플은 구세주 마케팅을 통해서 종교처럼 열광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마니아들은 주변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포교활동에도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이 없을 때 애플 마니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반경은 고작해야 주변의 지인 몇사람들에 불과했지만 인터넷을 통하면 그 범위가 전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다. 애플에 호의적인 블로거가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쳐보자. 애플 마니아들은 단결력이 좋다. 좋은 글을 있으면 그 글을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그 글을 추천하면서 링크를 걸어준다. 인터넷의 시대를 맞이하여 마니아의 개념도 더 넓게 봐야 한다. 과거에는 특정제품을 선호해서 구입하는 정도를 마니아라고 하였지만 인터넷 시대의 마니아는 단순히 제품을  구입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그 제품에 대해서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글들을 생산해주고 이 글들을 소셜네트워크로 퍼뜨리는 사람들이다. 애플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열혈마니아들을 확보한 덕분에 좋은 소식은 더 빨리 인터넷에 퍼뜨릴 수 있는 기본 환경을 구축하였다고 볼 수 있다.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 열혈 마니아들이 있어도 이들을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인들도 관심이 가도록 하는 “이야기 소재”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이야기 소재들이  일부 마니아들만  관심을 가지는 이야기라면 그것은 마이너 세상을 벗어날 수 없다. 다행히 애플의 사업 구조는 대중들이 다양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애플은 이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이고 우리의 직접적인 삶에 영향을 주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아이팟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법을 제안한다. 아이팟의 변화에 따라서 사람들의 뮤직라이프에도 영향을 받는다.  비틀즈의 음악들이 아이튠스로 판매되자 전세계 언론들이 이를 대서특필하였다. 만약에 여러분이 블로그를 통해서 글을 쓴다고 쳐보자. 여러분 블로그에 컴퓨터에 한정된 주제로 애플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방문자는 컴퓨터에 관심 있는 일부 사람에 그칠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컴퓨터 그 자체는 생활 밀착형 정보는 아니고 쉽게 와닿는 내용도 아니다. 하지만 애플 아이팟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애플과 비틀즈의 관계에 대해서 글을 적을 수 있고 애플 이벤트에서 노래를 하는 U2나 콜드플레이의  사진도 올릴 수가 있다. 아이팟과 음악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컴퓨터 마니아들이 아니라도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글을 얼마든지 작성될 수 있다.


애플과 관련된 글이 더욱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애플이 단순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가는 혁신적인 회사라는 점이다.  비틀즈 음악이 아이튠스가 아닌 곳에서도 얼마든지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면 아무리 애플과 비틀즈사이에 껄끄러운 관계가 있었다고 해도 큰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애플과 비틀즈 이야기로 인터넷 전체가 떠들썩 했던 이유는 비틀즈의 음원을 최초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비틀즈와 애플이 화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패드가 등장하기전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아이팟과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이었다. 사람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 한국팀의 성적과 우승국이 누가 될지 궁금해하듯이 말이다. 애플은 미래에 단서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아이패드를 보게 되면 미래의 책과 신문은 어떻게 변화될지를 가늠하게 만든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회사이기에 애플의 제품을 이야기하는 하는 것은 곧 미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스티브 잡스는 혁신이 리더와 모방자를 구분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혁신자로써 리더의 자리에 올랐기에 인터넷 공간에서 항상 화제의 중심이 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애플이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릴 수 있는 데는 첫째 열혈 마니아들의 활약 , 둘째 누구나 궁금해하는 생활 밀착형 라이프 스타일브랜드, 셋째 모방자가 아닌 혁신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애플에게만 있고 다른 회사에 없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스티브 잡스는 그 자체가 하나의 기가 막힌 영웅담이다. 고아로 태어났지만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하여 개인용 컴퓨터의 혁명을 일으켰고 20대 초반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한 사람이 하나의 분야에서 성공하기도 힘들뿐더라 세상을 한번 바꾸기도 어렵지만 스티브 잡스는 애플2, 매킨토시, 레이저라이터, 토이스토리,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무려 일곱번이나 세상을 바꾸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의 더 대단함은 남들이 끝장났다고 했을 때 기사회생을 하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그가 병마와 싸우고 있으면서도 일에 대한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감동할 수 밖에 없다.스티브 잡스의 이런 영웅적인 삶과 이미지들이 그대로 애플의 브랜드와 결합되면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다. 


스티브 잡스의 막강한 힘이 발휘되는 순간은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 순간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해보자. 영화는 시나리오나 연출이 중요하지만 배우 역시 중요하다. 배우에 대한 친밀감과 인지도에 따라서 영화의 흥행이 달라진다. 슈퍼스터가 출연한 작품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기 마련이다. 스티브 잡스는 1년에 3~4개의 블록버스터 영화에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2010년을 예로 들면 1월에는 아이패드, 4월에는 iOS 4.0, 6월에는 아이폰4를 그리고 9월에 아이팟터치를, 10월에 신형 맥북에어를 발표하는 키노트 연설을 했다. 애플에 대한 이야기들은 키노트 연설을 중심으로 해서 일정한 주기를 띠게 된다. 2010년 아이패드가 정식 발표되기전에는 애플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올지에 대해서 수 많은 루머성 글들이 인터넷을 떠돈다. 마치 사람들에게 큰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전에 영화에 대한 소식들이 조금씩 흘러나오듯이 말이다.  애플은 철저한 비밀주의를 지키기 때문에 수많은 루머가 떠도는데 비해서 공식적인 정보는 아예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루머와 실제 발표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하며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기다린다. 전세계 언론과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스티브 잡스가 제품을 직접 들고 이리저리 시연하면서 제품과 관련된 정보들을 풀어놓는다. 스티브 잡스가 행하는 프레젠테이션 장면은 전세계언론과 인터넷에 퍼지면서 애플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된다. 


 


아이패드가 정식 발매된 날은 애플 스토어 매장에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서 전세계 인터넷에 퍼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패드를 구입한 사람들의 실제 사용기가 인터넷을 한차례 휩쓸고 나면 그 다음은 이제 아이폰에 대한 루머들이 하나둘씩 떠돌면서 정식으로 발표될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 등장해서 실제 제품을 들고 키노트 연설을 하면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들이 전세계 언론에 보도된다.  그리고 며칠후 아이폰이 정식 발매되면 애플 마니아들이 애플 스토어앞에서 줄을 서서 제품을 구입하는 사진이 보도되고 각종 사용기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구매욕을 자극한다. 이러한 패턴이 아이팟이나 2010년 10월에 열렸던 신형 맥북에어 발표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2011년 12월부터는 아이패드에 대한 소식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플의 제품 라인업은 매킨토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로 나눌 수 있는데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연설을 중심으로 해서 주제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순환을 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은 마케팅의 완성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만약에 애플이 하나의 제품만을 잘 파는 회사라면 1년내내 애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은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4개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제품의 타깃과 포지션이 다르다.  아이폰이 20대 이상의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면 아이팟은 20대이하의 청소년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패드는 큰 화면 덕분에 10대이하의 어린이들이나 60대이상의 노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여기에 매킨토시는 창조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려는 전문직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애플은  전세대를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었기 때문에 애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고객층이 넓다. 고객층이 넓은 만큼 애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고 그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다양하다. 


여기에 애플의 제품은 제품은 상호 연동이 잘되어 있다. 아이튠스에서 영화를 구입하면 아이팟,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 애플 TV에서 볼 수 가 있다. 만약 아이팟터치를 위해서 게임을 구입하면 아이폰에서도 실행할 수 있고 아이패드용 버전도 함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통신요금이 부담이 되어서 10대 후반에  아이팟 터치를 구입했던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는 아이폰을 구입하게 되고 타블릿 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아이패드를 한번쯤 고민하게 만든다. 이렇게 애플의 제품은 라인업은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다른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는 후광효과까지 갖추었으니 아이폰 유저가 되면 자연스럽게 애플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애플라인업은 전세대 연령을 아우르면서 제품들 간에 후광효과까지 갖추고 있으니 애플의 제품 발표회는 전체적으로 보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연초에 시행되는 아이패드 발표와 6월에 아이폰 발표가 완전히 동떨어진 제품이 아니라 알고 보면 서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 다음편을 보고 싶어하듯 애플의 다음 제품발표회를 계속 기다리게 된다. 결국 애플의 제품 발표회가 인터넷 공간에서 최고 화제거리가 되는 것은 애플의 제품라인업 자체가 치밀하고 여기에 IT업계를 넘어 기업세계에서 슈퍼스타의 자리에 오른 스티브 잡스가 출연하여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니 마치 인기배우가 출연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성공해서 수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듯이 애플 역시 수 많은 화제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활약은 IT 업계에서 스타 마케팅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위험함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아이폰 하나만 달랑있는 사진과 무대에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있는 사진은 그 가치가 다르다. 기업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인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서 신형 아이폰을 들고 있는 사진은 바로 톱 뉴스감이 된다.  하지만 애플이 가장 타격을 받게 될 부분은 바로 블록버스터급 영화처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제품 발표회이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연설을 기점으로 애플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순환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 입소문 마케팅의 화룡정점에 스티브 잡스가 존재하여 왔는데 과연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이 과연 과거처럼 인터넷 공간에서 그렇게 화제를 불러 모을지 의문스럽다.


추가사항

실제로 스티브 잡스 이후 애플의 키노트가 매우 재미없어진건 사실이죠.  그랬는데 소프트웨어를 책임지고 있는  크레이그 패더리기의 키노트에서의 활약이 커지더군요.




한때 스콧 포스탈이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갑작스럽게 회사를 나가면서 애플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만 크레이그 패더리기가 맥 OSX 뿐만 아니라 IOS를 책임 지게 되죠. 처음에는 걱정하는 눈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키노트를 보는데 키노트 실력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중간 중간의 농담도 보통이 아닌게..  앞으로 경험만 더해지면 스티브 잡스 만큼은 아니지만 새벽에 키노트를 시청하는 열의 만큼은 생기도록 해줄것 같더군요.


<애플2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개척하고  매킨토시로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 시장을 열었으며 레이저 라이터로 전자 출판혁명을 일으켰으며  토이스토리로 3D영화 시대를 창조하더니 아이팟으로 음악시장을 송두리째바꾸었고 아이폰으로 휴대폰의 혁신을 일으키고 아이패드로 다시한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를  위대한 기획자의 측면에서 분석한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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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터